전남 17개 쇼핑몰 흥행 비결은 '소비자와 상생' 입점 4112곳·품목 4만4551개·회원 109만명 ‘폭풍 성장’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03월 18일(화) 18:31 |
![]() |
전남 온라인 쇼핑몰 화면 캡쳐. |
특히 연계 상품과 할인 혜택을 대폭 제공해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된 소비자의 가계 물가 걱정도 덜어줬다. 기획전에 참여한 순천 참한우 유통 차유림 대표는 “남도장터에서 기획한 설 명절 행사 덕분에 작년 설에 비해 매출이 8배가 늘어났다”면서 “최근 경기 부진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매출이 대폭 늘어 좋았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서 각각 설립해 운영 중인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들이 지역 농축어가 소득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종 기획전과 할인행사로 다양한 농수특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우수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수축산물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8일 현재 전남도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은 총 17개다.
전남도가 만든 남도장터를 비롯해 나주몰(나주), 곡성몰(곡성), 담양장터(담양), 고흥몰(고흥), 보성몰(보성), 화순팜(화순), 장흥몰(장흥), 초록믿음·강진쌀(강진), 해남미소(해남), 영암몰(영암), 함평천지몰(함평), 장성몰(장성), 완도청정마켓(완도), 진도아리랑몰(진도), 신안1004몰(신안) 등이 있다.
쇼핑몰 가운데 고흥·강진2·해남·진도 등 5곳은 군에서 직접 운영·관리를 하고 있고, 나머지 12곳은 위탁 운영 형태다.
전남도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단순히 온라인몰 ‘입점’을 지원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매년 편의성 개선은 물론 할인전과 기획전, 라이브커머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해남군이 운영하는 해남미소는 김장시즌을 맞아 ‘해남배추로 김장합시다’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 전년 대비 11억원의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
이와 함께 매월 3번째 수요일 진행되는 그린해피데이, ‘매월 1, 2, 3일은 쌀사는날’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미소情미소’는 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형마트를 비롯해 대규모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대량주문 및 제철 농수특산물 유통망 확장으로 전체 매출의 45%가 홈쇼핑과 고정 거래처 등으로 판매되면서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로 2024년 역대 최고 매출액인 241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화순군이 직영하는 화순팜은 ‘주문 간소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대박으로 이어졌다.
회원가입부터 상품 주문까지 전화 1통으로 가능하게 해 온라인 주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2021년 5000만원에 그쳤던 매출은 2023년 16억원, 지난해 36억 7000만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 매출을 찍었다.
전남도가 지난 2004년 개설한 남도장터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 55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성과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남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들로 22개 시·군의 추천을 받아 상품성이 검증된 품목들만 입점할 수 있게 한 점이 주효했다. 남도장터는 상품의 원산지와 식품위생 위반 등이 적발되면 곧바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전남 온라인 쇼핑몰들의 이 같은 상승세에 지역 업체들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온라인쇼핑몰 당시 참여하지 않았던 업체들의 추가 입점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도와 전남 지자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는 4112곳에 달하고 4만4551개의 판매 품목이 등록됐다.
이들 쇼핑몰을 이용하는 회원 수도 매년 늘어나면서 현재는 109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들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지역 농수축산물 판매 확대와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라이브커머스와 할인기획전 등 다양한 판로 개척 활동이 큰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