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소상공인 40% "3년 못 버텨"…평균 1억 빚 중기중앙회 폐업 실태조사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2025년 03월 19일(수) 16:17 |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
호남지역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폐업까지의 영업기간은 평균 6.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창업에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 매출부진’으로 인해 결국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21년 이후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을 지급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호남권의 경우 전체의 18%인 148개사가 조사에 포함됐다.
내용을 보면 호남권에서 창업 후 폐업까지의 평균 영업기간은 ‘6.6년’으로 나타났는데, 1년 이상~3년 미만이 39.9%로 가장 많았다. 10년 이상이 21.6%로 다음을 이었고, 5년 이상~10년 미만(18.2%) 등 순이다.
반면, 5.4%는 1년도 채 안 돼 문을 닫았다.
창업에 나선 이유(복수응답)로는 ‘생계유지’(71.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직장 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본인의 적성과 경험을 살리기 위해’가 각 45.9%, 41.9%로 뒤를 이었다.
이전 창업 및 폐업 횟수는 2.2회, 1.8회로 조사됐다.
폐업한 이유(복수응답)는 91.2%가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을 꼽았다. ‘적성·가족 등 개인 사정’(33.8%), ‘신규 사업 창업 또는 준비를 위해’(22.3%) 등 순이다.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가 51.1%로 직격탄이었다. 또 ‘인건비 상승’(48.1%),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47.4%), ‘임대료·관리비 등 고정비용 상승’(41.5%) 등 고물가 시대를 반영한 애로가 가장 컸다.
평균 월 매출액은 4556만원으로 집계됐으며,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2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500만원 미만’이 24.3%를 차지, 어려운 시대상황을 반영했다.
폐업을 결심한 시점 기준 평균 부채액은 9878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 33.6%로 최다를 차지했다.
폐업 비용은 평균 1802만원이 소요됐으며, ‘500만원’ 미만이 40.5%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이기도 한 소상공인의 급격한 붕괴는 복지비용 등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재교육 강화와 전직장려금 확대를 통해 폐업 소상공인들의 제조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한다면 소상공인 간 경쟁을 완화하고 중소제조업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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