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구제역 2건 또 추가…전남서 총 10건

축산물 소비 안전 우려…"식용에는 전혀 문제 없어"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3월 19일(수) 16:26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이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남 구제역 차단방역 대책 추진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암에서 또다시 구제역 2건이 추가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남에서만 지금까지 총 10건의 구제역이 확인되며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추가 발생 2건을 포함해 총 10건이 확인됐다. 이날 신규로 보고된 9차·10차 발생 농장은 각각 기존 발생 농가에서 0.9㎞, 2.7㎞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다. 두 농장은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이날 현재 구제역 발생 지역은 영암 9건, 무안 1건 등으로 영암에서만 90%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전 시·군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접종률은 92% 수준이다.

앞서 전남도는 1주일을 확산고비로 판단하고 오는 22일 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는 현재 방역 초소 30개소를 운영하며 방역활동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 차량 32대, 공동 방제 차량 99대, 임차 차량 42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 중이다.

특히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2단계 소독 절차를 적용하고 있는데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은 거점 소독시설에서 1차 소독 후, 농장 입구에서 다시 한번 소독을 거치도록 조치됐다.

역학 관련 차량은 소독 후 7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료 운반 차량 24대, 가축 운반 차량 18대, 기타 차량 29대 등 총 70여대를 관리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영암군과 무안군에서 예정됐던 축제는 연기됐다.

영암군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왕인문화축제 개막을 5월 3일로 연기했다.

지난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무안군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당초 28~29일 열릴 예정이던 ‘2025 운남에서 돈·세·고 놀자 축제’를 다음달 19~20일로 연기했다.

영암과 무안군 인근의 해남과 진도군도 이번 주말 개막 예정이던 달마고도 힐링 축제와 29일부터 계획했던 신비의 바닷길 축제의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고 봄 축제를 앞둔 다른 시군들 역시 구제역 발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소·염소 등 축산물 소비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축 과정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식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국가 매뉴얼에 따라 모든 안전 검사를 엄격히 진행하고 있어 국민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소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 세량지에서는 야생 삵이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항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AI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현재 반경 10㎞ 내 사육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21일간 이동 제한과 소독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구제역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확산이 없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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