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5% 관세폭탄…광주 수출기업 ‘비상’

지난해 대미 수출 비중 33.1%…자동차 1위
기아 광주공장·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영향권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5년 04월 03일(목) 17:40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전경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 생산 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 하면서 광주지역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한 지역기업들이 상호관세 부과 영향권에 들면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3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또 태국에는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지역에서는 수출기업들의 물량 급감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영향권에 들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지난해 지역 수출입 평가 보고서를 보면 광주의 대미 수출은 33.1%로 1위다. 2위인 싱가포르(11.7%)와 견줘 2.8배 격차다.

또 수출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44.3%(68억8000만 달러)로 압도적 1위다.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전체 생산량은 51만 3000여대이며, 수출 물량은 33만2000여대(65%)다. 즉, 내수보다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또 수출물량 중 절반 이상(55%)인 18만여대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 차종은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3종이다.

다만, 기아 오토랜드 광주 측은 이미 예고된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25% 관세조치에 새로운 상호관세까지 추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참고자료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기존에 다른 관세가 부과된 품목에 대해 상호관세가 추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냉장고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역시 상호관세 부과 조치의 사정권 내에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 품목 중 냉장고와 부속품인 고무제품의 수출 비중은 각 5.4%(8억3000만 달러), 5.1%(8억 달러)다.

자동차에 비해 적지만,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역시 상호관세에 다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하는 멕시코 삼성공장이 10%의 기본 관세율 뿐만 아니라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도 당분간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광주사업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 측은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와 멕시코 공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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