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 탐구 정창기 초대전 10일까지 우제길미술관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04월 03일(목) 18:09

정창기 작 ‘무한의 여백-대지’

정창기 작가의 초대전이 지난 1일 개막, 오는 10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무한의 여백, 공과 무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출품작은 서양화 11점.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전시에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탐구하며, ‘공(空)’과 ‘무(無)’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여백의 미학과 무한의 가능성이 담긴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무한한 사유와 감상의 공간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생명력을 유화로 표현한 대표작뿐만 아니라 신작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정창기 작가는 서양화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동양적 결(texture)과 강렬한 색채를 조화롭게 녹여내며, ‘한국 난(蘭)’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선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유화 물감으로 시(詩)와 서(書)를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먹을 사용한 전통 서예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의 작품 속 난초는 한편으로는 유한한 생명의 상징이면서도, 동시에 끝없는 가능성을 향한 예술적 탐구의 대상이 된다.

이번 전시는 공동 기획자인 박경식, 김민경과 함께 준비했으며, 작가의 철학과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작품 속 자연의 색채와 빛의 조화는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평온함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제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삶,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