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번영의 시대 위해 새로운 세계질서 도전"

천주평화연합, 전·현직 정상 참석 ‘월드서밋 2025’ 개회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5년 04월 14일(월) 10:20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하는 ‘월드서밋(World Summit) 2025’가 시작됐다. UPF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포괄적 협의 지위’를 가진 글로벌 비정부단체(NGO)이다. 올해 행사는 유엔 창설 80년, 한반도 광복·분단 80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

UPF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120개국 정치 및 종교 지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서밋 2025를 개회식을 열었다. 이번 월드서밋은 ‘새로운 세계 질서를 향한 우리의 도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위해’를 주제로 4개 세션이 10~13일 서울과 경기도 가평에서 진행된다.

폴라 화이트 케인 미국 신앙자문위원회 의장 겸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고문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꿈”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화이트 수석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앙의 힘을 잘 안다. 그래서 백악관에 신앙사무소를 만든 것”이라며 “대통령은 종교의 자유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침해되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 단지 문화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 운명을 개척할 힘을 가진 사람들이고, 영적인 빛을 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창식 UPF 의장은 환영사에서 “월드서밋 2025는 세계 평화를 위해 설립된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으로 준비했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 평화도 없고 세계평화도 없다. 북한이 문호를 열고 대한민국과 미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와 협력하고 전 세계 앞으로 나아가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마이클 젠킨스 UPF 세계회장의 사회로 펠레몬 양 전 유엔총회 의장은 영상으로 특별연설을 전했다. 이어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전 콜롬비아 대통령, 유수프 라자 길라니 전 파키스탄 총리, 마키 살 세네갈 전 대통령, 시그네 자이카테 코스타리카 영부인,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월드서밋 기간에는 ‘기후 변화, 환경 위기, 지구의 미래’, ‘인구 변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평화와 번영의 희망적 미래를 위한 여성의 역할’, ‘글로벌 공생, 공영을 위한 종교의 역할’ 등 분과 세션이 진행된다.

월드서밋은 평화 세계 실현을 목표로 정치, 경제, 종교, 사회, 문화, 언론, 학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 세계 지도자·전문가가 모여 한반도 남북 갈등과 국제적 대립, 분쟁을 해소하고 공생·공영·공의의 가치에 기반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자 만든 글로벌 플랫폼이다.

월드서밋은 2006년 처음 개최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훈 센 전 캄보디아 총리 등 정상급 지도자가 연사로 참여해 평화 비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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