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전남의대, 2027년 정원 배정 노력"

내년 개교 어려울 듯…尹 정부 호남 소외 아쉬워
"정권교체 위해 불출마"…새 정부서 현안 탄력 기대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4월 14일(월) 16:38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4일 “호남 민심이 단합해서 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합심하는 것이 시대 흐름에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출마를 놓고 시대정의인 민주적 정권교체와 내란종식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준비 과정을 거쳐서 도전할 생각은 있었다”며 “다만 광주와 전남은 중앙정치에서 거리가 있다보니 불리한 면이 있다. 정치인들 중에 꿈을 가지고 준비하면서 도전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광주와 전남 출신 입각은 없었다”며 “중앙부처 국·과장도 호남 출신이 많이 없어서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SOC 예산도 줄었다”고 윤석열 정부 시절 아쉬웠던 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새 정부에서는 호남 인재들이 대거 발탁돼 지역을 잘 아는 인재들이 현안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남의 현안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3선 도전과 새정부에서 중책을 받을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일단 전남의 현안을 잘 추진하고 새정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게 우선이다. 앞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하겠다”고 답했다.

전남의 핵심현안인 전남의대 신설과 관련해 사실상 내년 개교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정원 3058명 동결(회귀) 방침에 서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에선 2026학년도 신설과 첫 정원 배정은 어려울 거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신 “2027학년도는 의료인력수급 추계위원회를 구성, 지역별로 필요 의료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서 인력 수급을 결정하고 관련법도 통과됐기 때문에, 당연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는 ‘정원 동결과 별개로 의대를 신설해야 된다’는 논리적 결론으로 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새 정부에서도 추계위를 통해 2027학년도에 신설과 신입생 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44616318504955000
프린트 시간 : 2025년 04월 19일 10:5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