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무 대향연’ 150인 예술혼 기린다 ‘제113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24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
2025년 04월 15일(화) 18:30 |
![]() |
김지원 명무 |
동국예술기획 창립 36주년 기념 ‘제113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24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주최하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990년 11월 국립국악원 무대를 시작으로 36년동안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뿌리깊은 전통 예술의 정수를 선보여왔다.
113회를 맞아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하늘과 땅을 잇다’라는 주제 아래 명인·명무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뜻을 이어가는 후대 전통예술인 40여명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 김청만 명인의 ‘남도시나위 합주’로 막을 연다. 시나위는 무속 신앙에 기반을 둔 음악을 여러 악기로 연주하는 앙상블 장르로, 연주자들의 각기 다른 연주 방식을 통해 지역마다 독특한 생명력을 갖고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남도시나위는 남도의 무속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연주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피리 한세현, 대금 원완철, 아쟁 서정호, 해금 이동훈, 거문고 이선화, 가야금 장삼수 등 6인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 |
국악인 오정해 |
![]() |
김청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 |
![]() |
김선이 명창 |
이밖에 박야림 대전살풀이춤 이수자의 ‘초립동’,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수자 한민정의 ‘강선영류 태평무’, 허순선 광주대 명예교수의 ‘수건입춤’, 국악인이자 영화배우 오정해의 ‘상주아리랑’, 이수향 호남살풀이 이수자의 ‘조택원류 가사호접’, 김영옥 화개 김영옥 무용단 단장의 ‘진쇠춤’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또 광주시 무형유산 흥보가 보유자인 김선이 명창이 박시양 고수의 장단에 맞춰 ‘심청가’를 들려준다. 김지원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한의 정서를 승화한 ‘살풀이춤’을 무대에 올리고, 끝으로 채수정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가 남도잡가의 대표적인 ‘육자배기’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 육자배기는 유려하면서도 음의 폭이 넓은 잘 짜여진 선율과 심금을 울리는 가사가 어우러져 전라도 음악의 특성이 잘 반영된 잡가다. 주된 내용은 사랑과 이별, 그리움, 인생무상으로 슬픈 정서를 내포한다. 이날 무대는 함수연 장상희 심윤아 전하영 장예림 등 5인이 함께 선사한다.
공연 예술총감독은 박동국 대표가, 구성기획은 정지희 동국예술기획 기획이사가 맡았다. 사회는 오정해 국악인이 이끌 예정이다.
![]() |
박동국 대표는 “창립 36주년을 맞은 동국예술기획의 명인명무전이 113회를 맞아 깊은 감회를 느낀다. 그동안 전통예술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기획공연은 전통예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150인의 예술인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예술혼과 열정을 기리고자 한다. 소중한 전통예술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