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 준비하는 마음으로 건강한 식사 대접"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무료급식소 개소]
매주 화·목 240인분 중식 제공…누구나 이용 가능
제철나물 등 알찬 메뉴 구성…당일 조리·제공 원칙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5년 04월 15일(화) 18:31
“임금님 수라상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식사를 대접합니다.”

광주 북구 임동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광주봉사관 무료급식소가 시범운영을 마치고 15일 개소식과 함께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시의회 의장, 이정선 시교육감, 문인 북구청장 등 내외빈과 적십자 봉사원·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적십자 무료급식소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점심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밥, 국, 반찬(5종)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당일 조리·당일 제공’을 원칙으로 내세워 신뢰도와 품질을 높였다. 제철 나물 등 균형 잡힌 식단은 회차별로 최소 2~3가지의 반찬이 바뀐다.

배식·조리에는 고윤순 농성2동 적십자회 회장 등 적십자 봉사원 40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학교급식 등 경험을 다수 보유한 베테랑들로, 천연 조미료로 맛을 내는 철칙을 내세우고 있다.

결식가구 감소를 위해 적십자사가 진행하는 무료급식소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자의 연령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독거노인층, 노인 단독세대뿐만 아니라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등 돌봄세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 식사가 가능하다. 무료식사 뿐만 아니라 음료, 파스 등 기부품도 제공한다.



여기에 교통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관광버스 1대를 운영,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는 북구 일원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향후 자치구별로 확장할 방침이다.

하루 240인분을 제공하는 무료급식소의 식당은 60석으로, 대상자들이 입장하면 번호표가 부여된다. 대기실에서는 무료하지 않도록 적십자봉사회와 연계를 통한 치매예방 스마일힐링체조, 핸드메이드 프로그램, 노래교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무료급식소 운영시간이 종료된 이후에 남은 밥과 국, 반찬 등은 인근 노인복지센터 등으로 보내고 있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공유냉장고에 보관해 언제든지 데워 취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적십자사는 100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무료급식소 운영 재원 마련을 위해 연중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에 참여한 기부자에게는 급식소 내부에 마련된 도네이션월을 통해 명패를 부착하고, 배식 봉사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재홍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은 “광주 1인 가구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적십자 무료급식소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주변 이웃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무료급식소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봉사 프로그램이 마련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적십자 무료급식소는 지난 3월6일부터 4월10일까지 시범운영으로, 총 11회의 무료급식을 진행했다. 매회 평균 200여명이 무료 급식을 제공 받았다.



15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광주봉사관에서 열린 ‘적십자 무료급식소 개소식’에 찾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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