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그늘’…전남 농가도 직격탄

/통계청, 2024년 농림어업조사/
13만9132가구 전년비 3.8%↓
10명 중 6명 65세 이상 고령
65% 연소득 1000만원 안돼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5년 04월 17일(목) 17:40
‘농도’ 전남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체 농가인구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데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 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의 농가는 13만9132가구, 인구는 26만2957가구(남자 12만4421명, 여자 13만8536명)으로 조사됐다.

1년 전(농가 14만4762가구, 인구 27만8430명)과 비교했을 때 농가는 3.8%, 인구는 5.5% 줄었다.

농가 수 감소폭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제주(-4.1%)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다만, 농가 규모(제주 2만9000가구)를 고려했을 때 전남의 감소폭은 ‘농도’의 위상을 크게 위협한다.

연령별 농가인구에서도 위기감을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 전남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은 60.7%인 15만9732명이다. 세분화 해 보면 60~69세 7만4868명(28.4%), 70세 이상은 무려 11만8564명(45.0%)이다.

전남 농가인구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어르신이며, 이 중 상당수가 70세 이상의 초고령층인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 농가의 수익이 높은 것도 아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전남 농가의 64.9%는 1년에 농·축산물 판매로 버는 돈이 1000만원 미만(9만491가구)이다. 1억원 이상 버는 농가는 4.4%(6140가구)에 불과했다.

또 60.1%(8만3692가구)는 전업 농가였고, 경지 규모는 0.5㏊ 미만이 6만7755가구로 가장 많았다. 농지가 없는 소작농은 1056가구였다.

경영형태별로는 ‘농도’ 답게 논·벼가 6만3901가구(4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채소·산나물(3만2914가구), 과수(1만7761가구), 식량작물(9463가구) 등 순이다.

가축사육별로는 한우가 9201가구로 가장 많고, 산란계(2153가구), 돼지(610가구), 육계(517가구) 등 순서를 기록했다.

전남 어가 가구는 1만5611가구 관련 인구는 3만2268명(남자 1만6825명, 여자 1만544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어가 1만5816가구, 인구 3만3272명)과 견줘 어가는 1.2%, 인구는 3.0% 줄었다.

전남 어가 인구 역시 65세 이상이 1만5281명으로 52.6%에 달했다. 경영형태별 어가는 양식업이 6441가구, 어로어업이 9171가구 였다.

임가의 경우 전남 가구는 1만4709가구, 인구는 2만7619명(남자 1만3960명, 여자 1만3658명)이다.

인구별로는 65세 이상이 59.9%(1만6567명)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농가는 97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2만5000가구(2.5%) 감소했으며 인구는 20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5000명(4.1%) 줄었다. 농민들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지난해 55.8%로 전년보다 3.2%p 증가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고령 인구 비율(19.2%)과 비교해 2.9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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