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 토트넘, 프랑크푸르트 꺾고 UEL 4강…보되와 격돌

손흥민 부상 결장 속 8강 2차전 1-0 승리…합계 2-1 우위
‘노르웨이 팀 최초 4강’ 보되/클림트와 결승행 놓고 대결
리옹에 극적 승리 맨유, 아틀레틱 빌바오와 4강전도 넘나

 연합뉴스@yna.co.kr
2025년 04월 18일(금) 11:19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 41년 만의 우승 꿈을 키워갔다.

토트넘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프랑크푸르트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1일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2-1로 앞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른 이후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팀의 주축인 손흥민이 부상 회복을 위해 이번 원정길에 아예 동행하지 못했으나 적진에서 값진 승리로 4강행을 이뤄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현재 20개 팀 중 15위에 처져 우승은 물 건너갔고,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은 32강, 리그컵(카라바오컵)은 4강에서 탈락했다.

프로 데뷔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소속팀에서 정상을 밟아본 적이 없는 손흥민도 동료들 덕에 첫 우승 기회를 살렸다.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양 팀이 시종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25분 마티스 텔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가 몸을 던져 쳐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전반 43분 솔란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앞서 중앙선 부근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길게 연결한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헤딩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달려든 골키퍼 산투스와 강하게 충돌하고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산투스에게는 경고를 줬다. 키커로 나선 솔란케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 가운데로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다만, 매디슨은 더는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전반 4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토트넘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한 프랑크푸르트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파레스 샤이비가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도 후반 16분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에 이은 로메로의 헤딩슛이 빗나갔지만 계속 추가 골을 노렸다.

이후 프랑크푸르트는 토트넘을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후반 30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의 패스를 골문 오른쪽에서 이어받은 샤이비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걸리고, 계속된 공격에서 크리스텐센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의 막판 공세에도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토트넘의 준결승 상대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다.

보되는 이날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라치오(이탈리아)를 꺾고 노르웨이 팀으로는 최초로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보되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티자니 노슬린에게 두 번째 실점하는 바람에 라치오와 합계 점수 2-2로 맞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이후 연장 전반 9분 라치오가 불라예 디아의 득점으로 앞서자 보되가 현장 후반 4분 안드레아스 헬메르센의 골로 균형을 되찾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결국 보되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홈 경기로 준결승 1차전을 치른 뒤 9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짜였다.

맨유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합계점수 7-6으로 힘겹게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원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맨유는 이날 홈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벌여 5-4로 승리했다.

맨유가 전반에 마누엘 우가르테와 디오구 달로트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으나 리옹이 후반에 코랑탱 톨리소,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맨유는 후반 44분 리옹 미드필더 톨리소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연장 전반에 두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연장 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불씨를 살리더니 15분 코비 마이누의 동점골에 이어 1분 뒤 터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결승골로 기적 같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아틀레틱 빌바오는 안방에서 2-0으로 승리해 4강에서 맨유 앞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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