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이상 감지되면 소방차 바로 출동

국토교통부,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업체와 시범사업
소방청 협업해 화재 대응체계 구축…국제기준 마련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04월 20일(일) 16:47
국토교통부는 소방청, 한국교통안전공단, 현대차·기아, BMW코리아와 손잡고 오는 21일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 이상 감지 시 화재 신고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차 화재로 의심되는 상황 발생 시 소방청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감지·신고 체계를 구축해 전기차 화재 대응 적기를 확보하고,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마련된 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일환으로, 현대차·기아, BMW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업체가 참여한다.

대상 차량은 총 4만여대로, 현대차 1만대, 기아 1만대, BMW·미니 2만대 등이 포함된다.

신고 체계는 전기차의 운행·충전·주차 중 모든 상황에서 자동으로 고전압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화재 징후를 감지하면 고객센터에 자동으로 알린 후 관할지역 소방서에 우선 신고하도록 구성된다.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되면 연락처, 차종, 위치 등 차량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돼 119 소방대원이 바로 출동, 화재 진압이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차량 소유자에게도 유선과 문자 알림을 통해 고전압 배터리의 화재위험 상황을 안내하게 된다.

시범 기간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방청과 완성차업체는 ‘전기차 화재 현장 대응 매뉴얼’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실증 데이터를 분석해 전기차 안전성 국제기준 마련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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