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공개 2개 모터로 성능 개선…시동·발전·구동 담당 P1 모터 추가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
2025년 04월 20일(일) 1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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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이라는 주제로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2개 모터에 기반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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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이라는 주제로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이를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2개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에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조합할 수 있어 차급과 관계없이 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먼저 새롭게 개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구동과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 시동과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P1)가 새롭게 내장돼 ‘P1+P2 병렬형 구조’를 완성했다.
엔진에 직접 체결된 P1 모터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P0 모터에 비해 마찰 손실이 없어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고, 주행 상황에 따라 P2 모터와 함께 구동력을 보조해 연비와 동력 성능을 높인다.
여기에다 변속기 허용 토크가 기존 37.4kgf·m에서 46.9kgf·m로 25% 상향돼 고배기량 엔진과의 결합 시 최대 토크의 구현성이 높아졌다.
다만 P1 모터 추가에도 변속기는 기존 크기를 유지해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에 탑재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기반한 첫 파워트레인으로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P1 모터가 엔진의 시동·발전을 담당하게 되면서 메인 벨트, 알터네이터, 에어컨 컴프레서 등이 제거됐고, 그 결과 차량 구동 외 분산되던 동력 손실이 최소화됐다.
또 혼합기의 유효 압축비는 낮추면서 폭발 과정에서 높은 팽창비를 유지하는 ‘과팽창 사이클’을 적용해 압축 시 소모되는 동력은 줄이고, 연소 후 발생하는 에너지는 최대화했다.
이에 기반해 연비와 성능이 크게 개선됐는데 대형 SUV에 탑재되는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연비 14.1㎞/L,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갖춰 동급 모델 대비 연비는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9%, 9% 향상됐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변속 로직 ‘ASC’에 P1 모터를 추가로 활용해 변속감을 개선했고, 엔진 클러치 제어를 개선해 EV(전기차) 모드 주행 시 엔진 개입의 이질감을 줄였다.
이 밖에도 정차 중 엔진 구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상황에서 P1 모터를 활용해 엔진 진동과 부밍을 줄여 정숙성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e-AWD, e-VMC 2.0, 스테이 모드, V2L, 스마트 회생 제동 등 전동화 특화 기술 라인업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차량에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e-AWD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전륜 기반 하이브리드 차량의 후륜 구동축에 구동 모터(P4)를 추가해 주행 성능과 가속 응답성을 향상했다.
e-VMC 2.0는 전·후륜 구동 모터의 독립적인 토크 제어를 통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여준다.
아울러 엔진 시동 없이 공조 등 차량 내 모든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전기차와 동일하게 최대 출력 3.6kW를 외부로 지원하는 V2L, 목적지까지의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HPC 등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다양한 엔진에 조합해 100마력 초반부터 300마력 중반에 이르는 시스템 출력 커버리지를 구현했고, 그 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현재 3종에서 5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최초로 탑재하고, 2026년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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