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위닝시리즈’ KIA, 호랑이 포효 이어간다 22~24일 대구 삼성전…25~27일 광주 LG전 11승 12패 리그 6위…마운드·타선 반등 기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4월 21일(월) 18:08

최지민

최형우

최원준

2연속 위닝 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호랑이 포효를 이어간다.

KIA는 지난주 주중 kt위즈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주말 두산베어스에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 결과 11승 12패 승률 0.478를 기록해 승패 마진은 -1로 줄었고, 순위는 6위로 뛰어올랐다. 한때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지난주 4승을 추가하면서 반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선두권과의 격차도 확실히 좁혀졌다.

1강 LG트윈스와는 7.0게임차지만, 2위 한화(5.0게임차)·3위 kt(5.5게임차)·4위 롯데(5.5게임차)와는 불과 2.0~1.5게임차 안이다.

KIA는 이번 주 주중 리그 5위 삼성(6.5게임차)과, 주말 단독 선두 LG와 경기를 치른다. 순위 분수령인 이번 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다면 단번에 최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도 있다.

분위기 또한 좋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를 보여왔던 불펜진이 안정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지난주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위(2.42)를 기록했고, 구원 투수들이 3승 6홀드를 챙겼다.

먼저 필승조 전상현이 상승세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펼치며 팀 승리를 지키고 있다.

최지민 또한 13경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든든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토미존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곽도규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워주는 경기력이다.

조상우 역시 13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우수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시즌 초반 잦은 실점과 구위 약화로 걱정이 있었지만, 현재 7~8회에 등판해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천천히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그가 완벽한 컨디션을 찾는다면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로저’ 정해영은 10경기 1승 2패 6세이브를 기록, 2점대 평균자책점(2.61)으로 회복했다.

타선도 분전하고 있다.

KIA는 지난 주 팀 타율 7위(0.212)에 위치했다. 안타 41개(7위), 홈런 4개(5위), 출루율 0.301(7위), OPS(출루율+장타율)도 0.633으로 7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리드오프 박찬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박찬호는 지난주 6경기에서 24타수 9안타 1타점 4득점 타율 0.375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날 KIA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원준도 회복세에 있다. 그는 지난 15일 kt와의 경기 7회말 상대 초구 148㎞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0-0으로 균형을 이뤘던 이날 경기는 이 홈런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또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몰아쳤고, 6회초 2사 2·3루 상황 때려낸 좌전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해결사’ 최형우는 21경기 79타수 22안타 3홈런 9타점 타율 0.278로 꾸준히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결승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투·타 모두 회복세에 있는 상황에서 KIA는 주중 경기를 삼성과 치르게 된다.

삼성은 현재 12승 12패 승률 0.500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4.31로 중위권(5위)이다. 타율도 5위(0.244), 출루율 5위(0.339), OPS 5위(0.712) 등 모두 KIA를 웃돌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날 삼성은 최원태를 15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김도현을 선발로 투입한다.

삼성과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광주에서 LG를 상대한다.

KIA가 삼성과 LG를 차례로 꺾고 선두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