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공원, ‘국가도시공원 1호’ 추진

전국 최대 규모 부지면적·지자체 소유 등에 유력 평가
금호·쌍촌·풍암·화정동 일대 19개 테마·마을숲 조성
풍암호수, 6월부터 폐쇄·정비…‘광주 랜드마크’ 주목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04월 21일(월) 18:20
광주 도심의 중심축인 서구 금호동·쌍촌동·풍암동·화정동 등에 걸쳐 있는 중앙근린공원이 국내 최초 ‘국가도시공원 1호’로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최기남 기자
광주 중앙근린공원이 국내 최초 ‘국가도시공원 1호’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최대 도심공원으로 조성 중인 중앙근린공원이 국가공원으로 지정되면 광주시는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3대 국가공원을 보유한 도시가 된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21일 광주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1지구 조성 현장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공사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중앙근린공원은 1·2지구를 포함해 약 279만㎡ 규모로, 광주 도심의 중심축인 서구 금호동·쌍촌동·풍암동·화정동 등에 걸쳐 있다. 이는 광주 전체 민간공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광주시와 민간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중앙공원이 광주를 넘어 국가 대표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가도시공원 1호’를 추진 중이다.

‘국가도시공원’은 도시공원 중 국가가 지정하는 공원으로, 지난 2016년 국가도시공원에 대한 법률이 통과돼 시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지정된 국가도시공원은 없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이 까다로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지자체의 도시공원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행법상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크게 5가지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공원의 부지면적이 300만㎡ 이상이어야 하고, 공원 전체 부지 소유권이 지자체에 있어야 한다.

또 8명 이상의 전담조직을 구성해야 하며, 공원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조례도 제정돼야 한다. 여기에 도로 및 광장, 조경, 휴양 등의 공원 관련 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현재 각 지자체들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 중앙근린공원을 비롯해 부산 을숙도~맥도생태공원, 인천 소래습지, 대구 두류공원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곳은 광주 중앙공원이다. 압도적인 부지 면적과 함께 다른 후보지와 달리 공원의 모든 부지를 지자체(광주시)가 소유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근린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전국 최초’라는 독보적인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이는 광주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면서 주택시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중앙근린공원의 경우, 다양한 테마의 ‘도시 숲’도 주목을 받고 있다. 어울림숲, 청년의숲, 치유의숲, 우듬지숲, 예향의숲, 가족의숲, 활력의숲, 기록의숲 등 총 8개 테마로 이뤄진다.

‘어울림 숲’은 독특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갖춘 대규모 도시정원으로 전남지역의 향토수종을 전시해 어린이정원과 시민정원학교, 빗물정원 등의 시설들로 구성된다.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인 ‘청년의 숲’은 아시아청년언덕과 청년문화숲이라는 별도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청년언덕’은 광주시에서 계획 중인 세계청년축제의 보조 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청년들의 모임 장소가 될 이곳은 경관 마운드, 전망휴게소, 정글짐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치유의 숲’은 캠핑장을 비롯해 오두막과 풍욕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테마숲과 별개인 마을숲 11곳도 올해 연말까지 완공해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또 중앙공원 중심부에 있는 ‘풍암호수’는 공원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풍암호수 주변에는 독특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갖춘 수변문화예술시설이 조성된다. 여기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들도 마련된다. 시행사는 오는 6월부터 풍암호수공원을 폐쇄한 뒤 본격적인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중앙근린공원은 광대한 자연과 특색있는 문화가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국가도시공원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국 최고의 명품공원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시에서 추진 중인 총 9개 공원(10개 지구)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큰 243만5516㎡ 규모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에 걸쳐 조성된다. 이곳에는 롯데건설이 광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 아파트 브랜드인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들어선다. 오는 2027년 8월 입주 예정이며, 지하 3층~지상 28층 총 39개 동, 전용 84~233㎡ 총 2772세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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