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영업자 설 땅이 없는데…대책은 있나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4월 22일(화) 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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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자료를 보면 지난달 광주지역 자영업자 수는 14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14만7000명이었다고 하니 4개월사이 300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전남 자영업자도 지난해 11월 29만7000명에서 지난 3월 29만 5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다고 한다. 4개월새 광주·전남에서 5000명의 자영업자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한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수의 경우에는 광주는 줄고 전남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11만 2000명이었던 1인 자영업자는 지난 1월 10만 40000명으로 7000명 줄어드는 등 계속 감소 추세다. 이는 막대한 대출 등으로 인건비라도 아껴보기 위해 나 홀로 가게를 운영해온 자영업자들마저도 더 이상 영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 상태가 됐다는 얘기다. 반면 전남은 1인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11월 25만 6000명에서 지난달 25만 8000명으로 오히려 2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종업원을 둔 전남지역 자영업자들이 소비위축으로 매출 하락이 계속되자 대출·인건비 등을 아껴보기 위해 이제 종업원 없이 홀로 운영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광주는 1인 자영업자도 장사하기 힘든 상태가 됐고 전남은 이제 고용원 있는 자영업에서 1인 자영업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인지 광주 주요 상권의 상가 공실률도 치솟고 있다. 광주 금남로·충장로 상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8.41%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2분기에는 16.09%를 기록했다고 한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24.03%에서 2024년 2분기 31.02%까지 올랐다 3분기 25.34%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마저도 지난해 2분기 중대형 상가 전국 공실률 평균이 13.79%인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정치·외교적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역대급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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