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 도전 1999년 박남신 이후 26년 만 도전
연합뉴스 |
2025년 04월 22일(화) 11:07 |
임성재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2023년과 작년에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3연패다.
KPGA투어에서 동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 6번 있었지만, 1999년 박남신이 SBS 프로골프 최강전 3연패를 이룬 이후 26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2022년부터 해마다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잠시 PGA투어를 접고 귀국하곤 했다.
2022년에는 대회 직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귀국하고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3년과 작년에는 시차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도 기어코 우승을 따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2023년 최종 라운드 5타차 역전 우승에 이어 작년에는 2타차를 뒤집고 우승했다.
올해도 임성재는 PGA투어 RBC 헤리티지를 마치자마자 귀국길에 올라 22일 한국에 도착, 23일 연습 라운드를 한번 치른 뒤 24일 1라운드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친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다. 출전할 때마다 고국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난다. 이번에도 많은 현장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의욕을 보였다.
임성재는 최근 마스터스 공동 5위에 이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에 올리탄 만큼 3연패 가능성이 작지 않다.
하지만 KPGA투어 젊은 후배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작년과 달라진 기량으로 우승한 2년차 김백준은 임성재의 3연패를 저지하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김백준은 “우승은 하루빨리 잊고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어떻게 경기할지에만 집중하겠다”며 “이번 대회서도 우승 찬스가 찾아온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KPGA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점친 조우영,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준우승한 옥태훈, 그리고 미국 진출을 꿈꾸는 최승빈 등이 경계 대상이다.
특히 조우영을 비롯해 이정환, 황중곤, 박준홍, 조민규, 문동현 등 우리금융그룹 로고를 모자에 달고 뛰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임성재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렸던 대회가 올해는 서원밸리 골프클럽으로 장소를 옮긴 것도 변수로 꼽힌다.
서원밸리 골프클럽은 2021년부터 3년 동안 KPGA투어 시즌 최종전이 치러졌던 곳이라 KPGA 투어 선수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하다.
이곳에서 2021년 우승하면서 코스 레코드(63타)를 세운 김비오와 2020년 우승과 2022년 준우승 등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유독 강했던 미국 교포 한승수가 주목받는 이유다.
서원밸리 골프클럽은 봄철인데도 대회 기간에 그린 스피드를 3.5m 이상으로 유지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한편 KPGA투어에서 11승을 따낸 강경남은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를 노린다.
47억6177만원의 상금을 쌓은 강경남은 우승 상금 3억원을 차지하면 박상현에 이어 K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