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 광주·전남 거행

26일 오전 중 140여개 교구 본당서
공식 분향소 주한 교황대사관 등 마련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5년 04월 22일(화) 18:21
(서울=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4.22 [사진공동취재단]
전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모 미사가 광주·전남 140여개 본당에서 열린다.

22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 시간) 선종한 교황의 추모 미사가 오는 26일 오전 중 각 교구 본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광주대교구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상임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별도 분향소는 설치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추모 미사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주교회의는 추모 미사는 교구별로 갖고 각 교구 주교좌 성당 내 분향소 설치는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공식 분향소는 주한 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21일 애도문을 통해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이시며 세계 평화를 위해 온몸으로 일하시던 교황님께서 하느님 품에 안기셨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여러 끔찍한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며, 희생자는 물론 유가족과 더 넓게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를 위로하셨다”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뵐 수 없음을 슬퍼하면서도 주님 품 안에서 편안히 쉬실 교황님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보내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4.22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정치·종교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에 평화와 화합, 공존의 씨앗을 뿌렸던 종교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2017년에는 로힝야족 추방으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미얀마를 찾았고, 2019년에는 무슬림 국가인 모로코도 방문했다.

2021년에는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땅을 밟아 전 세계적인 시선을 끌었다. 교황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폭력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이라크 북부 도시들을 찾아 전쟁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공식 석상에서 거의 빠짐없이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듬해 5월에는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평화 특사로 임명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오는 26일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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