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전신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서훈자 100여명

광주농업학교·목포상업학교·여수수산학교
단일학교 최대 규모…선양사업 추진 필요성↑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5년 04월 28일(월) 18:56
전남대 전신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서훈자 100여명

광주농업학교·목포상업학교·여수수산학교

단일학교 최대 규모…선양사업 추진 필요성↑



광복 80주년을 맞아 건국훈장 독립장과 애족장 등 서훈에 추서된 전남대학교 전신학교(前身學校) 출신가들이 100여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단 김재기 교수(정치외교학과 교수)연구팀에 따르면 전남대 전신학교인 광주농업학교·목포상업학교·여수수산학교 출신 100여명이 3·1만세운동(1919년), 광주학생독립운동(1929년), 학생독립운동 단체 결성(1940년대)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적으로 서훈에 추서됐다.

이중 광주농업학교에서는 3·1만세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최정기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조선대총장·전남교육감·국회의원) 등 49명이 추서됐다.

1920년에 설립된 여수수산학교 출신 오우홍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LA초대총영사·오준UN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부친) 등 33명은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 등으로 추서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도학교인 목포상업학교 서훈 추서자는 박종식 선생(건국포장, 박지원 국회의원 부친) 등 16명에 달한다. 전남대 교수로 재직한 독립운동가 의과대 조규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문리과대학 이을호 선생(건국포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됐다. 이는 단일 학교 차원에서는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다만 학생독립운동으로 투옥되거나 퇴학 등 징계로 학교를 떠난 미서훈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15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전남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전남대 스토리움에는 여수수산학교와 목포상업학교 참여자와 서훈자 명단은 기록되지 않았다.

스토리움에 광주농업학교 60여명의 명단에도 서훈 여부는 기록되지 않았으며 3.1독립선언 참여자는 기록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남대 3개 전신학교의 독립운동에 대한 고증을 통해 참여자 명단과 서훈자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재기 교수 연구팀은 “스토리움을 비롯해 대학 연혁과 역사서 등에 3개 전신학교에서 독립운동에 대한 고증을 통해 전남대학교 역사 정립을 정확히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가 수립에 기여한 전남대 전신학교 학생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선양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15년 전 전남대 전신학교 중 가장 먼저 설립된 도립광주농림학교는 1909년 4월20일 설립인가 이후 광주농업학교로 개편되고 1938년 현 전남대 농생대 자리로 옮겼다. 해방 이후 광주초급농과대학이 된 이후 1952년 전남대 농과대학으로 설립됐다.

1920년 6월 설립된 목포상업전수학교는 목포상업학교로 개칭되고 1952년 전남대 설립 시 상과대학으로 출범한 것으로 기록됐다.

1917년 5월에 설립된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는 여수수산학교와 여수대학교로 개편됐다가 2006년 전남대학교와 통합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김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45834205506134185
프린트 시간 : 2025년 04월 29일 03: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