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 대표성 확대·구조적 개혁 절실" [사회대개혁 청년공감버스 출정 기념 청년토론회]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
2025년 04월 29일(화)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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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시30분 광주 동구 YMCA 백제실에서 ‘한국 정치의 위기와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청년 토론회가 개최됐다. |
광주비상행동은 29일 광주 동구 YMCA 백제실에서 ‘한국 정치의 위기와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사회대개혁 청년공감버스 출정 기념 청년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영기 상임대표는 “혁명의 도시 광주에서 청년들과 사회대개혁을 이야기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제는 청년이 정치의 주변부가 아니라 중심에 서야 할 때다”고 운을 뗐다.
이후 발언대에 나선 김태진 광주청년센터장은 “청년이 정치를 외면한 것이 아니라 정치가 청년을 외면했다”면서 “국회의원 300명 중 40세 미만이 13명으로, 청년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함에도 정치적 대표성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꼬집었다.
이어 청년 관련 법안의 가결률이 2.45%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청년의 삶이 정치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정치 냉소는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정당의 폐쇄적 공천 구조와 조직 정치는 오히려 청년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를 맡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청년 세대의 극우화 흐름과 그 배경을 국제 사례로 분석했다.
그는 극우 성향의 밀레이 대통령(아르헨티나)이 당선된 배경을 언급하며 “물가 폭등과 경제 붕괴로 기존 정치에 절망한 국민들이 극단을 선택했다. 오히려 경제는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에서 스웨덴이 정치 불안정 국가로 전락하고,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AfD가 제2당으로 부상한 사례를 소개하며 “정치가 노동계급의 일상 문제를 외면하면서 대중의 환멸이 극우로 표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보정당이 성소수자와 기후위기 대응에만 집중하는 사이, 노동자 계층의 목소리는 급격히 사라졌다”며 “정치가 외면한 자리를 ‘화끈한 변화’라는 언어로 대체하는 정당들이 채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치 개혁이 없다면 청년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진 센터장은 토론회에 참여한 청년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청년들이 정치에 냉소적인 이유에 대해 “현실 정치가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정당 내부에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극우화가 급증한 이유와 해결책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무력감이 결합돼 극단적인 정치적 태도로 이어진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 이념을 넘어서는 문제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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