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청년이 ‘정치 주체’로 인정받길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
2025년 05월 07일(수) 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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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민 사회교육부 기자 |
“청년이 정치를 외면한 게 아니라, 정치가 청년을 외면했다”는 김태진 광주청년센터장의 말은 청년 정치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국회의원 300명 중 40세 미만은 13명에 불과하며, 청년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함에도 정치적 대표성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청년 관련 법안의 가결률이 2.45%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해외 사례를 통해 청년층의 정치적 선택이 극단으로 흐르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독일, 스웨덴 등에서 나타난 정치적 변화가 경제적 불안과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특정 정치세력이 대중의 불만을 ‘급진적 변화’라는 언어로 대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냉소와 거리감은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청년이 정치의 주변부에 머무는 현상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구조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요구된다.
특정 진영이나 이념을 넘어서 청년의 삶을 실질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들은 과거부터 줄곧 정치가 청년층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부작용은 계속되고, 심화될 것이다.
특히 이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 이념의 차이를 넘어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정치가 청년을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정치의 주체’로 인정하는 변화가 시작되길 기대한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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