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룡대축제, 12만여명 방문 ‘초대박’

공룡박물관 곳곳 인산인해 등 역대 최대 인파
볼거리·즐길거리 가득…어린이 대표축제 ‘우뚝’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2025년 05월 08일(목) 09:21
해남공룡대축제가 역대 최대인 12만8000여명의 인파를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해남공룡대축제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
해남공룡박물관의 전시를 보고 있는 관람객.
축제 기간 공룡박물관에서 펼쳐진 낙화놀이
‘해남공룡대축제’가 역대 최대인 12만8000여명의 인파를 불러모으며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8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3~5일 공룡박물관에서 열린 해남공룡대축제에 12만818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긴 연휴로 전국 각지에서 축제를 찾았다.

해남공룡박물관은 어린이날을 포함해 가정의 달 기간 방문객 수가 대폭 증가하는 가족 나들이 명소이지만, 올해는 지난 2007년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축제 장소인 잔디광장은 물론 박물관 내부까지 관람객으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4일 하루에만 5만7000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은 국내 최대 규모 공룡박물관에서 1억년 전 공룡의 세계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한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공룡을 주제로 한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축제의 한마당을 만끽했다.

축제의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티니핑, 핑크퐁 등 어린이 취향 저격의 공연과 풍선쇼, 버블쇼, 마술쇼 등이 하루 종일 이어져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저녁에는 윤도현밴드, 허각 등 인기가수들의 가족음악회가 열려 성인들도 축제의 무대를 함께 즐겼다. 야간에는 공룡박물관의 연못을 활용해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AI 기술이 결합된 첨단 관람시설이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고, 새로운 관람객들을 끌어모았고, 축제 기간 야간개장을 통해 조명을 아름답게 밝힌 공룡 화석지의 경관에서 인생샷을 건졌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박물관 내부를 쉴새 없이 오가며 관람객들의 발이 된 공룡열차는 타는 것만으로도 추억을 남겨 인기를 끌었다.

축제 기간 운영된 음식 판매업소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았으며, 어린이 관람객들의 입맛을 고려한 먹거리를 합리적으로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또 축제는 일회용품 없이 진행돼 해남군의 ESG 실천 축제가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장에서 황산면 소재지까지 이어진 차량 행렬로 부군수와 실과소장 등 간부공무원까지 현장에 투입돼 교통 지도에 나선 것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광경으로, 세심한 축제 관리에 호평이 이어졌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공룡대축제는 해가 갈수록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전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어린이 축제이자 가족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축제를 찾아준 방문객에 감사드리며, 내년 축제 준비는 물론 개관 20주년을 맞는 공룡박물관의 위상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숙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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