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주인권상’에 인도네시아 인권단체 선정

‘亞 정의와 권리’…진실 규명·평화 구축 등 앞장
심사위 "5·18정신과 맞닿은 인권운동 모범 사례"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05월 08일(목) 17:49
올해의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동남아시아 인권 회복과 평화 구축에 기여한 ‘아시아 정의와 권리(Asia Justice and Rights)’가 선정됐다.

5·18기념재단과 2025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폭력과 인권침해에 맞서 생존자 보호, 진실 규명, 평화 구축 활동을 펼쳐온 ‘아시아 정의와 권리(Asia Justice and Rights)’를 2025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아시아 정의와 권리’는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각국에서 국가 폭력과 대규모 인권 침해를 겪은 피해자들과 함께 진실규명, 정의실현, 재발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쳐온 단체다.

특히, 군사적 억압과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는 지역에서 생존자의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며, 지역 시민사회와의 연대, 청년 활동가 양성, 인권 교육 등 이행과 정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필리핀 코르딜레라 지역에서 34년 간 예술을 통해 인권과 공동체 권리를 옹호해 온 ‘DKK문화동맹’을 선정했다.

이들은 음악, 연극, 시각예술 등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권운동을 실천해왔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아시아 정의와 권리의 활동은 침묵을 강요받은 피해자들의 진실을 드러내고, 기억과 책임, 회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만들어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받는 시대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의 탄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예술을 통해 비판과 저항을 이어온 DKK문화동맹의 활동은 예술이 사회를 반영할 뿐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5·18정신과 맞닿은 인권운동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한편, 광주 인권상은 매년 5·18 추모 기간에 맞춰 수여하던 ‘오월 시민상(1991~1999)’과 ‘윤상원상(1991~1999)’을 통합해 지난 2000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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