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범죄, 청소년도 예외 아냐

최관중 여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감

광남일보@gwangnam.co.kr
2025년 05월 11일(일) 17:24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딥페이크 기술이 이제는 청소년 범죄의 새로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얼굴이나 음성을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단순한 장난처럼 시작되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딥페이크 범죄는 전국적으로 700건 이상 발생했다.

이중 청소년 가해자가 포함된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피해자 역시 대부분 10대 청소년으로, SNS 사진을 도용해 만든 음란물이 유포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문제는 많은 청소년이 딥페이크의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행동한다는 점이다.

실제 ‘이게 그렇게 큰일인가요?’라는 말이 현장에서 자주 들린다.

관련 행위는 명백한 디지털 성범죄이자 형사처벌 대상이다.

물론 피해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경찰은 수사와 단속뿐 아니라 학교 대상 예방 교육, 피해자 보호 등 다방면에서 대응 중이지만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이를 근절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기술의 유혹에 앞서 그 책임을 인지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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