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피하자…아파트 입주율 ‘껑충’

광주·전라권 73.3% 전월비 17.7%p 상승
DSR 3단계 시행 여파…입주전망지수도 ↑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5년 05월 13일(화) 16:48
지난달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월 대비 17.7%p 상승했는데,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여파로 분석된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73.3%로 전월(55.6%) 대비 17.7%p 상승했다.

이는 올해(1월 66.0%→2월 61.1%→3월 55.6%)들어 가장 높은 입주율이자 지난해 2월 75.1%를 기록한 이래 14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산연 측은 지방 대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시장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7월로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 규제회피성 수요가 맞물리면서 입주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3.7%로, 전월 대비 13.9%p 뛰었다.

수도권은 81.5%에서 83.5%로, 2.0%p, 5대광역시는 49.6%에서 65.9%로 16.3%p. 기타지역도 59.3%에서 75.9%로 16.6%p 대폭 상승했다.

특히 미입주 원인 가운데 기존주택 매각 지연(40.7%→36.5%), 잔금대출 미확보(31.5%→28.8%)가 감소하며 실수요자의 입주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양권매도지연(7.4%→5.8%)도 감소하면서 주택시장 투자 및 거래여건 회복이 입주율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주산연 측은 봤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13.0%→19.2%)는 증가했다. 그동안 장기화된 미분양 적체 물량과 봄 이사철을 겨냥한 계절적 공급 집중 현상을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한편 입주전망지수는 직전달과 견줘 광주는 늘어난 반면, 전남은 보합세를 보였다.

5월 입주전망지수는 광주는 92.8로 전월(80.0)과 비교해 12.8p 상승했다.

전남은 2개월 연속 90.9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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