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 낮부터 밤까지 향기로운 예술 향연

16~25일 ‘섬진강 기차마을’ 일원
전 세계 1004종의 장미 ‘한자리에’
‘All Day Rose’ 주제…이벤트 풍성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5년 05월 14일(수) 16:27
지난해 열린 곡성장미축제에서 관람객들이 형형색색 피어있는 장미꽃을 구경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장미축제에서 방문객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축제장에 활짝 피어있는 장미.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축제가 열린 섬진강 기차마을 전경.
지난해 열린 곡성장미축제에서 관람객들이 장미터널 안에서 장미꽃을 구경하고 있다..
곡성장미축제가 열리는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원
장미의 계절 5월이 돌아왔다. 이맘때 쯤이면 곡성은 장미의 달콤한 향기로 가득하다. 전 세계 1004종의 장미를 만날 수 있는 ‘곡성세계장미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섬진강 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장미로 물드는 하루, All Day Rose’다. 장미의 아름다움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축제라는 의미다. 곡성군은 축제 주제에 걸맞게 아침부터 밤까지 장미의 향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야간 경관과 공연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형형색색의 장미로 가득한 곡성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곡성이 다시 장밋빛 물결로 넘실댄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올해 ‘장미로 물드는 하루, All Day Rose’라는 주제로 한층 다채롭고 풍성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는 섬진강기차마을이 2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이다. 섬진강기차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된 관광지이기도 하다. 곡성군은 ‘새로운 곡성, 희망찬 군민’의 슬로건 아래 새로워진 축제로 지역의 희망찬 분위기를 고양 시킬 야심찬 계획을 준비중이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플라워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아침부터 밤까지 종일 이어지는 음악과 예술, 향기와 체험으로 오감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야간 경관과 공연의 대폭 강화다. 장미공원 전체를 감싸는 빛의 거리와 화려한 조명 연출, 그리고 장미꽃의 향이 어우러져 밤에도 눈과 코를 즐겁게 한다. 장미공원 곳곳에서는 야간 버스킹과 브라스 밴드의 퍼레이드, 영화 상영이 이어져 더 낭만적인 밤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데이 콘서트 시리즈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하모나이즈와 이영현이 함께하는 ‘로맨틱 뮤직 투게더’, 알리와 정동하가 출연하는 ‘로즈 세레나데 뮤직쇼’, 나영·진시몬, 한수영의 ‘로즈 나이트 트롯쇼’, 박지현과 이수호가 출연하는 ‘로즈 스테이지 뮤직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축제가 매일 밤을 수놓는다. 마지막 날에는 미스김과 김성환이 함께하는 ‘아듀 로즈 어게인’으로 1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축제는 무엇보다 45개 지역 예술단체, 총 783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예술단체의 활약이 기대된다. 축제 개막일인 16일에는 곡성 군립 청소년 관현악단 ‘꿈놀자오케스트라’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지는 ‘올데이 로즈 퍼레이드&패션쇼’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곡성만의 아름다움과 열정으로 기차마을에 가득 채운다.

또한 ‘곡성풍류’지역 예술단체들의 국악, 난타, 무용, 시조, 합창, 색소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중앙무대를 채운다. 읍면별로 구성된 팀들은 저마다의 특색과 열정을 담은 공연을 준비해오며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곡성 문화의 저력을 보여준다.

아울러 곡성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로즈 팜마켓과 친환경 먹거리로 구성된 음식존에서는 1회용품 없는 친환경 먹거리 존이 조성되어 지속가능한 축제로서의 방향도 함께 제시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를 동시에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번 축제에는 곡성세계장미축제의 대표 캐릭터 ‘로지 프렌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축제장 한가운데 마련된 로지 프렌즈 팝업스토어에서는 귀여운 캐릭터 굿즈와 함께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운영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로지야 어딨니?’ 캐릭터 찾기 이벤트도 마련돼 관람객의 참여를 이끈다.

축제는 꽃과 음악뿐만이 아니다. 로즈 OST 뮤직캠프, 로즈 시네마에서는 영화와 음악의 감성적인 콜라보가 이어지며, 견생조각전, 갤러리107 장미축제 기념 기획전, 공예 체험 부스, 곡성어린이도서관 체험 프로그램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알찬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축제의 백미는 ‘행운의 황금장미를 찾아라’,‘장미향 달달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들이다. 장미 속에 숨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축제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곡성에서만 들을 수 있는 ‘월드 요들 페스티벌’도 빠질 수 없다. 장미공원과 중앙무대에서 총 3회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요들러들과 국내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유쾌한 무대다. 알프스의 청량한 고음을 곡성의 장미공원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은 오직 이 축제에서만 가능하다.

정창모 곡성 부군수를 주축으로 축제를 위한 사전점검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축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식부터, 관광객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교통 문제, 축제장 내 물가 관리,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준비 등 2회에 걸친 분야별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축제 시작 두 달 전부터 전방위적인 장미축제 준비에 나섰다.

특히 주차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섬진강기차마을을 포함 인근 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총 5140면의 주차장을 확보했고 곡성경찰서 인원을 포함해 일일 최대 1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관광객 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축제 시작 전날인 15일에는 축제 현장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곡성을 찾는 관광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조상래 군수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장미를 통해 곡성의 이미지를 바꿔낸 대표적인 문화정책이며,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결실”이라며 “올해는 ‘All Day Rose’라는 주제처럼 낮에도 밤에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 한 송이에서 시작된 변화가 이제는 곡성의 자부심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사람 중심, 문화 중심의 곡성을 만들어가는 데 이 축제가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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