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폭발’ KIA 김도영, 팀 상승세 이끈다

롯데와 주중 1차전서 4타수 2안타 2타점
"도루 언제든 가능…수비도 자신 있어"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5월 14일(수) 21:52


“이제 타이밍 늦을 일은 없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KIA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당찬 포부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도영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서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둔 KIA는 이날 2연패 탈출과 동시에 리그 공동 7위(18승 21패)에 올랐다.

이날 김도영은 0-0으로 균형을 이뤘던 5회말 2사 1·2루서 타석에 올라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바꿨다. 후속타자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 때는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그는 8회말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서 나가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무사 만루 상황에서 변우혁의 병살타 당시 홈으로 질주하며 득점을 추가했다. 결국 KIA는 김도영의 활약으로 4-1 승리를 굳혔다.

김도영은 경기 후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아서 자신감이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아서 쉬면서도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다”며 “이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전 당시 부상으로 이탈한 뒤 4월 말에 복귀한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도영은 “통증은 없었지만, 적응이 필요했던 것 같다. 야구장에 나왔는데 몸도 너무 가벼웠다”면서 “뛰는 건 100% 가능하다. 감독님이 사인만 내주시면 뛰겠다. 직전 경기에서도 감독님께 그린라이트를 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비도 지금 실책이 단 한 개도 없다. 기분이 좋다. 원래 스타트를 할 때 불편함을 좀 느꼈는데, 지금은 그것도 다 사라진 상태다”며 “물론 조심해야겠지만, 완전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로 리그를 점령했다.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낸 그는 올 시즌 좀처럼 큰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김도영은 “조바심이 안 났다면 거짓말이다. 팀 상황이 좋지도 않았고, 저에게 기대하는 게 결과를 바꾸는 걸 텐데 그걸 하지 못해서 걱정스러웠다”면서도 “그렇지만 뜬공과 땅볼 비유도 타이밍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제 정확히 문제가 뭔지 찾았고, 준비를 잘했다. 이제 타이밍 늦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KIA는 나성범과 위즈덤이 부상으로 이탈해 중심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김도영은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올해 정상적으로 경기한 적이 없다. 이제 적응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너무 좋은 선배님이자 타자라 타격이 없을 순 없겠지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도영은 “최근 투수들이 다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누구나 150㎞의 공을 던지고,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 상대하기 까다롭다”면서 “그걸 대처해야 좋은 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머릿속으로 계속 그리는 것 같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공에 빠르게 적응을 해나가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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