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생산 차질 불가피…‘5조 매출’ 목표 먹구름 일평균 3만3000개 생산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
2025년 05월 18일(일) 1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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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불이 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은 국내 2위 업체인 금호타이어가 국내에서 가동 중인 광주·곡성·평택공장 중 가장 이른 1974년에 세워졌다.
이 공장은 금호타이어가 국내에서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총 2730만개의 타이어 중 약 58%인 16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3만3000개다.
광주공장은 서쪽 공장(2공장)과 남쪽 공장(1공장) 등 2개 구획으로 구분되는데, 서쪽 공장 전체 면적 14만㎡ 중 7만㎡ 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사고 직후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화재 진화율이 90%를 넘어 국가소방동원령은 소방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하지만 불이 꺼진 뒤에도 화재로 소실된 설비를 복구하는 데에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금호타이어의 완성차 타이어 공급 등에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의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2023년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 폭을 키워 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4조5381억원에 영업이익 5906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을 썼다.
올해 1분기에도 1조2062억원의 매출과 14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올해 사상 최고인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금호타이어는 곡성·평택공장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이번 화재의 신속한 수습을 통해 실적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가 진압되면 피해 규모와 다른 공장으로의 생산분 이전 등 추후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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