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30주년-광남일보에 바란다] 조용호 광주 남구장애인복지관장 장애인 삶에 ‘동행’하는 언론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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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2일(목)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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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에서 장애인의 삶은 녹록지 않다. 장애인은 이동, 교육, 고용,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사회 정의의 문제다.
지역 언론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사회적 공감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를 밀접하게 다뤄야 한다.
광남일보는 지난 30년 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지역의 여론을 형성해 왔다.
이제는 장애인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시혜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장애인의 목소리가 권리로서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보도와 기획이 필요하다.
장애인 접근권, 탈시설 정책, 장애인 노동권, 문화예술 참여 등은 단발적인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 문제다.
광남일보가 이 이슈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장애인의 삶에 지속적으로 주목하며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전문가, 시민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광남일보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동행자가 되어, 장애인의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