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나주목 관아 동헌 복원 ‘온힘’

발굴조사 추진…역사문화도시 제고 기대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2025년 06월 09일(월) 08:26
나주목 관아 동헌 정비 사업 대상지 (나주 금계동 31-1번지 일원)
나주시가 ‘나주목 관아 동헌’ 복원을 위한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목 관아 동헌’ 복원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금계동 일원(금계동 31-1번지)을 대상으로 지장물 철거와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과거 나주목의 중심 관청이었던 동헌의 위치와 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구 금남동 복합청사와 임시주차장 등을 철거하고 본격적인 고고학적 조사를 병행한다.

금계동 일대는 금성읍지, 속수나주지 등 고문헌을 통해 동헌이 위치했던 공간으로 추정되지만 근현대 시기 시장과 건축물, 지하 구조물 조성 등으로 지형이 크게 훼손돼 그간 동헌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 동헌 복원의 결정적 근거를 확보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해당 지역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해 건물지, 기단, 연못, 보도, 담장 등 다양한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2012년 금계매일시장 철거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나주목 관아 복원사업’의 연장선이다.

시는 지금까지 금성관(2002년), 서익헌(2005년), 동익헌(2007년), 연못(2018년), 향청(2023년) 등을 순차적으로 복원했다.

윤병태 시장은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확보한 고고학적 자료는 나주목 관아 복원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며 “유적 보존과 도시 정비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주를 역사문화 관광거점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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