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전남 ‘에너지’…성장 비전 구체화 [국정기획위, 새정부 정책 해설서 공개]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06월 18일(수) 1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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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원회 이한주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1분과 위원들이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이날 세종시에서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위원들에게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이라는 제목의 해설서를 전달했다. 해설서에는 새정부의 지역별 공약과 산업정책이 상세히 담겼다.
기획위는 해설서를 통해 서남권 지역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제시했다.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 컴퓨팅센터’ 확충을 통해 인공지능 선도도시로 조성하고, 전남은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서남권을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선도지역으로,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제시했다.
또 AI-X 융복합산업, 미래 모빌리티 산업,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K-푸드 혁명까지 이끌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전남 지역에는 구체적으로 신안·고흥·여수 등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완도, 해남 등지에는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해상풍력·태양광 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집약시킬 계획이다. 특히 해남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건립된다.
광주·전남·전북에 걸쳐서는 글로벌 RE100 기준을 충족하는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나주는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으로 지정됐다.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한 국립의대 신설, 식품산업 육성도 함께 추진된다.
이번 해설서에는 지역균형발전 전략의 골격도 포함됐다.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별로 공동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각 권역에 맞는 자율성과 산업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제주·강원·전북은 별도 특별자치도 체제로 전환된다.
이를 뒷받침할 행정체계 개편과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지방교부세 확대, 지방의회법 제정, 주민자치회 활성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자치 분권을 실현하고, 읍면동 단위까지 유연한 통합과 조정을 통해 지역 자치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 관계자는 “광주에 AI 컴퓨팅센터가 추가 구축되면 국내 AI 산업 중심지로서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광주의 미래 산업 기반이 명확히 설정된 만큼 실현 속도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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