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에 유효한 ‘포용디자인’ 미래가치 담는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요작품 발표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2025년 06월 18일(수)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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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예술대학원 헬렌 함린 센터의 ‘롤레이터’(1전시관) |
(재)광주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이끌 최수신 디자인 총감독(현 미국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SCAD: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학부장)과 최태옥 코디네이터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8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11개국 223명 디자이너(팀), 80개 기관·단체(18일 기준) 규모로 한 주요 작품 일부를 공개했다.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세계’와 ‘삶’, ‘모빌리티’, ‘미래’ 등 네 가지 관점으로 바라보는 전시를 구현할 복안이다. 디자인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고 적용해 온 세계 각국의 포용디자인 발전과 영향 및 세계 디자인 대학 학생들의 프로젝트(1전시관)와 일상의 차이를 변화시키고 연결하는 포용디자인을 보여주는 사례(2전시관), 이동약자를 넘어서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하는 모빌리티의 확장을 이끄는 디자인(3전시관), 인공지능 기술과 디자인이 만드는 미래에 다양한 포용적 가능성의 시각화(4전시관)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네 개의 전시관은 포용디자인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각각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로 세분화하면서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나 관점을 마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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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디자인(Smart Design, 미국)의 ‘옥소 굿그립 감자칼’(2전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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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볼륨스퀘어(Volume Square)-특수 재난 대응 모바일 팝업(Pop-up) 병원’(3전시관) |
이어 ‘포용디자인과 삶’을 표방한 2전시관에서는 스마트 디자인(Smart Design, 미국)의 ‘옥소 굿그립 감자칼’(Oxo GoodGrips Potato Peeler)을 만날 수 있다. ‘옥소 굿그립 감자칼’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고안한 제품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방도구로 성공한 사례이다. 감자칼 기능에 안정감 있는 그립감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받아들여진 제품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를 구현할 3전시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볼륨스퀘어’(Volume Square)가 출품된다. ‘볼륨스퀘어’는 특수 재난 대응 모바일 팝업(Pop-up) 병원으로 전쟁, 홍수, 화산 폭발 등 갑작스러운 특수 재난 상황에서 절실한 의료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한 이동형 팝업 병원이다. 노약자, 장애인, 감염자, 고립자 등 모두가 배제되지 않고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포용디자인을 담는 장소가 될 광주와 밀접한 프로젝트인 ‘광주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프로젝트’(Gwangju Metro Inclusive Design Project)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20년이 된 광주의 지하철을 연구 사례로 삼고 광주의 첫 관문이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광주송정역에 광주, 전남·북, 제주지역 대학생 대상 디자이너 육성 전문교육프로그램인 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KDM+, KOREA DESIGN MEMBERSHIP+) 회원들과 포용디자인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팀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현장 리서치를 마치고 콘셉트 도출과 디자인 시안을 완성했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지하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결과물은 3전시관에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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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클로드(Dani Clode),의 ‘세 번째 엄지’(4전시관) |
이외에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은 8월 30일 개막날에 맞춰 열리는 가운데 포용디자인 전문가, 디자이너, 정책 입안자, 연구자 등 9명이 참여, 주제별 토론을 통해 동시대에 유효한 포용디자인의 전략과 역할 등을 논의한다.
한편,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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