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 광주 북구의원, 공공도서관 극우 편향 도서 유입 실태 지적

리박스쿨 교재 도서 등 다수 확인…"청소년 독서환경 위해 재정비를"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06월 23일(월) 00:07
정재성 의원은 최근 2025년도 경제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 북구를 포함한 공공도서관에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연계된 도서들이 다수 비치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도서 반입 기준의 전면적인 재정비를 촉구했다.
광주지역 공공도서관에 극우 편향적인 도서가 비치되면서 청소년들의 독서환경 보호를 위한 전면적인 재정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2일 광주 북구의회에 따르면 정재성 의원은 최근 2025년도 경제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 북구를 포함한 공공도서관에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연계된 도서들이 다수 비치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도서 반입 기준의 전면적인 재정비를 촉구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리박스쿨은 정치·이념 편향적 교육을 시도하기 위해 초등 늘봄학교에 강사를 투입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단체다. 이들은 ‘뉴라이트 역사 인식’을 기반으로 한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탐사보도를 통해 댓글 작업 등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문제는 리박스쿨과 관련된 인사들이 집필한 도서들이 북구를 포함한 공공도서관 전역에 비치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리박스쿨의 초·중·고 역사강사 양성과정에서 실제 교재로 사용된 바 있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현재 북구 일곡도서관, 신용도서관을 비롯해 사직도서관, 운남어린이도서관, 무등도서관 등에서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리박스쿨 교사이자 뉴라이트 인사인 김용삼 등이 집필한 ‘반일 종족의 역사 내란 : 연속 탄핵의 근원’도 무등도서관과 장덕도서관 등에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도서는 박근혜·윤석열 정부의 탄핵이 좌익 언론과 더불어민주당의 거짓 선동에서 촉발됐다고 규정하고, 민주당의 5·18정신 헌법 수록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정치적 헤게모니의 영원한 상실이라고 주장하는 등 노골적인 정치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 도서는 12·3 불법 계엄 이후인 지난 2월에 출간됐으며, 윤석열 탄핵 확정 이후인 지난 4월 10일 무등도서관에 신규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재성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해온 리박스쿨의 마수가 이제는 초등학교 교실을 넘어 지역 공공도서관에까지 뻗어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특히 ‘어린이·청소년 교육’을 명분 삼아 정치적·이념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 리박스쿨 도서가 공공도서관에 비치돼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편향된 단체와 연계된 저자들의 도서가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에 아무 기준 없이 배치되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공공도서관들은 지금이라도 리박스쿨 교수진이 집필한 도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고, 해당 도서들이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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