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본소득 1조 시대 열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

[민선 8기 4년차 도정 운영 방향은]
김영록 지사, 신성장 산업육성 등 9대 도정방향 제시
전남국립의대 신설 약속…2028년 COP33 유치 노력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06월 26일(목) 18:55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제 전라남도는 더이상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우뚝 섰다” 며 “재생에너지 혁신의 중심이자 첨단농업의 선도지역, K-컬쳐의 뿌리이자 투자와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전라남도’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위대한 200만 도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지역경제를 성장시키며, 모두가 행복한 ‘OK, 지금은 전남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남은 1년을 결코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며 민생 회복과 신성장 산업 육성, 국가 인프라 확충 등 9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향후 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서민경제 안정이다.

김 지사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5000억 원 규모의 자체 추경을 조기 편성해 서민경제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며 “지역사랑상품권도 1조3000억 원 규모로 확대해 골목상권에 단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 피해기업, 철강·석유화학 산업 등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의 뿌리를 단단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두 번째로는 지역 주도의 국가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김 지사는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을 바탕으로 국립의대 설립이 팔부 능선을 넘었다”며 “도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수를 중심으로 한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협·수협 중앙회 등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진짜 지방시대의 시금석”이라며 “연관 기관과 함께 전략적으로 대응해 전남 유치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과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지역 대표성 보장을 위한 상원 도입 건의 등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전남은 444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갖춘 청정에너지의 보고”라며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해상풍력·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해 탄탄한 에너지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RE100 특화산단’과 ‘AI 에너지 신도시’ 조성을 통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그는 “청정에너지로 얻은 수익은 도민과 함께 나누겠다”며 “2030년까지 ‘에너지 기본소득 1조 원 시대’를 열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신산업 기반 조성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지사는 “기회발전특구, 바이오 첨단전략산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등 3대 거점에 기반해 내년까지 30조 원 투자유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AI 조선소, 백신·면역·의료기기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남을 글로벌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선 “K-컬처의 뿌리인 전남이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며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수묵비엔날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남의 문화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남정원비엔날레’,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추진 등을 통해 생태관광 자원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농수산업 고도화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이다. 김영록 지사는 “쌀, 김, 전복 등 주력 식품을 산업화하고, AI 기반 첨단 농축산 지구를 조성해 2030년까지 식품산업 규모를 21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며 “국제 마른김 거래소 개소와 김산업진흥원 설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프라 확충과 교통망 재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전남남해선 개통, 경전선 착공, 전라선 고속화 추진으로 전남 전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고, 서해안철도·우주고속도로 등 굵직한 국가 SOC사업도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양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전략항만으로, 무안국제공항은 국제선 재개와 안전 인프라 확충으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 분야에서는 ‘전남형 기본소득’과 함께 돌봄·장애인 교통·외국인 인력 제도 등을 통해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곡성·영광에서 시작되는 전남형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전국 선도모델로 만들고, 에너지 기본소득과 자주재원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복지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영록 지사는 “남은 1년, 도민과 함께 진짜 전남시대를 완성하겠다”며 “여러분의 꿈이 전남의 내일이 되고, 전남의 성장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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