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1위’ KIA, 안방서 호랑이 포효 잇는다 1~3일 SSG·4~6일 롯데와 홈 6연전 돌입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2025년 06월 30일(월) 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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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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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 |
KIA는 지난주 주중 키움히어로즈에 1승 1무 1패를 거둔 뒤 주말 LG트윈스를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 결과 41승 3무 35패로 승률 0.539를 기록, 승패마진을 +6로 늘리면서 리그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KIA는 6월 한 달간 ‘디펜딩 챔피언’ 다운 위용을 뽐냈다. 24경기에서 15승 2무 7패로 리그 유일 6할 승률(0.68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성적은 ‘잇몸’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백업으로 머물렀던 오선우, 김호령, 김석환 등이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이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선두권과의 격차도 확연히 줄었다.
리그 1위 한화이글스와는 3.5게임차, 2위 LG트윈스와는 2.5게임차다. 3위 롯데자이언츠와는 1.5게임차까지 좁혀졌다. 이번 주 주말 롯데와의 경기가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최상위권으로의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KIA 타선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주 경기 기간 팀 타율은 0.291로 SSG와 리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홈런은 6개로 단독 2위,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813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해결사’ 최형우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주 6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400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는 지난 24일 키움과의 1회초 1사 1·2루 상황 타석에 올라 상대 2구째 142㎞ 직구를 받아쳐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전날 경기까지 1698타점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통산 1700타점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후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박찬호도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주 6경기에서 26타수 10안타 4타점 타율 0.3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매 경기 안타를 때려냈던 박찬호는 3번의 멀티히트 경기도 만들었다.
오선우 또한 지난주 6경기에서 28타수 9안타 3타점 타율 0.321로 건재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음은 확실하다.
이외에 김호령, 김석환, 고종욱 등이 활약하며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운드 또한 흐름이 좋다.
전상현은 지난 28일 LG트윈스전에서 6회말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뒤 1이닝을 막으며 홀드 한 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전상현은 KBO 역대 19번째 통산 100홀드의 금자탑을 쌓았다.
정해영 역시 같은 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면서 세이브를 추가, 역대 3번째로 5시즌 연속 2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구대성과 손승락보다 빠른 데뷔 6년차 만의 대기록이다. 구대성은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2001년~2005년 해외진출) 20세이브를 달성했고, 손승락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으로 2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호민, 성영탁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주중 경기를 SSG와 치르게 된다.
SSG는 현재 39승 3무 36패 승률 0.520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2위(3.50)로 KIA(5위·4.16)를 웃돌고 있지만, 팀 타율은 리그 9위(0.248)로 KIA(0.257·5위)를 밑돌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3승 1무 3패로 팽팽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날 SSG는 김건우를 1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김건국을 선발로 투입한다.
SSG과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같은 장소에서 롯데를 상대한다.
KIA가 이번 주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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