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인공태양 연구시설, 공모 없이 전남 지정해야"

도, 1조2000억 규모 핵융합 인프라 유치 총력…"입지·역량 모두 최적지"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07월 02일(수) 14:38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가속기 및 플라즈마 연구협회·한국물리학회 플라즈마 분과 정기 학술대회’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가속기 및 플라즈마 연구협회·한국물리학회 플라즈마 분과 정기 학술대회’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남도가 미래 에너지 주권을 좌우할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열린 ‘2025 한국가속기 및 플라즈마연구협회·한국물리학회 정기 학술대회’에 참석해 “인공태양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미래산업을 동시에 견인할 국가 핵심기술”이라며 “전남이 연구시설 입지로 최적 조건을 갖춘 만큼, 정부가 공모 없이 정책적으로 지정해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핵융합·플라즈마 분야 연구자 2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현황과 응용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정부가 추진 중인 ‘핵융합 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의 민관 확산을 위한 중요한 학술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현재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핵융합 인프라 및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핵심 연구시설 유치 여부가 조만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전력산업 기반,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켄텍을 중심으로 한 연구·교육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라며 “부지 조건, 지반 안정성, 교통망, 정주여건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남도와 나주시는 △빛가람 혁신도시 인근의 안정적인 지반 조건 △확장 가능한 대규모 부지 △KTX 및 고속도로 접근성 △쾌적한 정주환경 등 뛰어난 입지 여건을 앞세워 연구시설 유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켄텍에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498억 원 규모의 ‘초전도도체 시험설비’가 구축 중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남도는 ‘인공태양 포럼’, ‘산업계 간담회’ 등 핵융합 관련 연구자·기업과의 협력체계를 지속 확대 중이다. 앞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2020),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2023) 유치 과정을 통해 나주 부지의 과학연구 인프라 적합성도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제는 전남이 그간 준비해온 에너지 기반과 과학기술 인프라를 국가 핵심기술로 연결할 때”라며 “공모 절차에 의존하기보다 정부의 전략적 정책결정으로 전남 나주가 인공태양 기술 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조속히 지정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실질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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