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위 전력 생산…농가 소득 모델 확대"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 보성 영농형 태양광 현장 점검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
2025년 07월 02일(수) 17:49 |
![]() |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 1일 보성군에 위치한 ‘보성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방문해,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농가 소득 모델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
이번 현장 방문은 영농형 태양광의 실증 사례와 수익 구조를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의 현황과 향후 확대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영농형 태양광은 작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일조량을 흡수해도 광합성량이 더는 증가하지 않는 ‘광포화점’ 원리를 응용한 방식이다. 작물에 불필요한 여분의 햇빛을 전력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농지 위에 3~4m 높이의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작물 재배와 전력 생산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농업 소득 외에 전력 판매를 통한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또 기존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농지 보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 사장이 이날 찾은 ‘보성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이러한 모델의 대표적 사례다. 전체 농지 2867㎡ 중 2145㎡에 99.7k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2024년 기준 벼 재배 수익 141만원에 발전 수익 1292만원을 더해 연간 약 1433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영농형 태양광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 표준 시공 기준 마련, 경제성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농지 보전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아 잘 활용한다면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며 “햇빛연금과 같이 농업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다각도에서 고민해 농어촌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