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나주 에너지국가산단 기대되는 이유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07월 03일(목) 17:55
나주시, 아니 전남도의 숙원사업인 에너지 메가벨트가 마침내 나주에 들어서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최종 승인한데 따른 것이다.

7년 전 후보지로 지정된 이래 표류하던 대형 국책사업이 이제서야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나주가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심장부로 도약할 전기를 맞이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총 사업비 3685억원을 투입,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 일원 부지 124만㎡(약 38만평)에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에너지산단을 공동 조성한다고 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가 2026년 보상금 지급, 이후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공사, 기업 입주 유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산단이 조성될 왕곡면 일대는 현재도 에너지 관련 핵심 기관들이 포진돼 있다.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신기술연구원 등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산·학·연 인프라가 밀집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에너지산단까지 더해지면 인프라가 단순 병존하는 수준을 넘어 유기적으로 연계된 에너지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은 자명하다.

특히 기존 나주혁신산단과 맞닿아 있어 이들 산단의 통합 운영도 가능하다. 즉 교통, 전력, 상하수도 등 공공 인프라 공동 활용과 행정지원체계 일원화 등으로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 입주 에너지·첨단기술 기업들과의 기술 협업과 산업 융합 가능성도 높다.

국토부도 산단 완공시 3164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515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부지 개발을 넘어 산업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향후 국내외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견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곳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친환경단지로 구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RE100 실현을 위한 탄소 저감형 모델로 조성할 방침이리고 한다.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방향을 가늠할 실험장이자 성장 엔진인 나주 에너지산단이 순항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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