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1.8조 추경 강행 처리…소비쿠폰·특활비 증액

국민의힘 퇴장 속 예결위 단독 의결…정부안보다 1.3조↑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5년 07월 04일(금) 19:06
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도 위원장의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총 31조 7914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정부가 제출한 30조 5000억원보다 1조 2914억원 증액된 수치다.

민주당은 이날 예산안조정소위 심사에 이어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합의 없는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조국혁신당은 표결에 참여했다.

이번 추경에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민생사업 중 하나인 소비쿠폰 예산이 대폭 늘었다. 정부안(10조 2967억원) 대비 1조 8742억원이 증액된 12조 1709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당 이소영 예결위 간사는 “국비·지방비 부담 비율을 조정해 국비 비중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활동비 항목도 눈에 띈다. 대통령 비서실, 법무부, 감사원, 경찰청 등 4개 기관에 총 105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이 전액 삭감했던 특활비를 일부 부활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무공해차 보급 확대 예산 1050억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 1131억원 등 사회·환경 분야 예산도 증액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를 통과한 추경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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