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앙상블’ 섬세한 아름다움 무대로

앙상블 칸타빌레 정기연주회
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등 선사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5년 07월 07일(월) 17:39
클래식 연주단체 앙상블 칸타빌레가 2025 정기연주회 ‘죽음과 소녀’를 오는 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클래식 연주단체 앙상블 칸타빌레가 2025 정기연주회 ‘죽음과 소녀’를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체코 낭만주의 작곡가 요세프 수크의 ‘세레나데’를 시작으로, 독일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로망스’ 그리고 프란츠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를 구스타프 말러가 편곡한 버전까지 총 세 곡을 연주한다. 세 곡은 각각 삶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그리움, 그리고 죽음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일 ‘세레나데’는 요세프 수크가 18세 무렵 작곡한 초기작으로, 총 4악장으로 구성된다. 밝고 부드러운 선율로 현악 앙상블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로망스’는 막스 브루흐의 만년에 해당하는 1911년 작곡된 작품이다. 단 악장 구조의 곡으로 짙은 서정성과 내면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 브루흐의 원숙한 작곡 기법과 낭만적 정서가 어우러져 비올라 레퍼토리 중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다.

마지막 곡인 ‘죽음과 소녀’는 1824년 슈베르트가 건강이 악화되고 죽음을 자각하던 시기에 쓴 작품으로 어둡고 강렬한 감정이 느껴진다. 구스타프 말러는 이 곡의 심리적 밀도와 극적 표현력에 매료돼 현악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확장했다. 원곡의 내면적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넓은 음향적 스펙트럼을 통해 새롭게 해석했다.

이날 지휘는 파리 스콜라 칸토룸에서 수학한 문진탁이 맡는다. 브루흐의 ‘로망스’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비올리스트 엄광용이 협연자로 나선다.

앙상블 칸타빌레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연주단체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기획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2년 12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2023년 정기연주회, 2024년 이태리 피렌체 뮤직 페스티벌에서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연주 등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공연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7월 담양군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담구석 문화배달’ 찾아가는 음악회로 군민들과 가까이 호흡할 예정이며, 11월에는 청년예술인 공공 프로젝트인 ‘청춘, 예술로 찬란하게’ 공연을 통해 지역 청년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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