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변준수 합류’ 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쾌조 출발

1차전 중국에 3-0 완승…이동경 선제골·주민규 쐐기골
새내기 6명 투입…11일 홍콩·15일 일본전도 젊은피 출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7월 08일(화) 18:00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3-0로 승리한 뒤 중국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광주FC 변준수가 생애 처음 합류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완승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전반 이동경(김천)·주민규(대전), 후반 김주성(서울)의 골을 앞세워 중국에 3-0 대승을 거뒀다.

일본에서 열린 2022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완벽한 승리로 시작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무려 6명의 새내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봉수(대전)는 자신의 첫 A매치를 선발로 출전했다. 이호재(포항)과 강상윤(전북), 모재현·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은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됐다.

새 얼굴에 기회를 준 홍명보 감독은 오는 11일 홍콩전과 2차전, 15일 일본과 최종전에서 또 다른 신입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발굴, 한국의 전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광주의 변준수를 포함해 김태현(가시마), 서명관·조현택(이상 울산), 김태현(전북), 정승원(서울)과 골키퍼 김동헌(인천)은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다. 또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나상호(마치다), 장신형 타깃 스트라이커 자원 후보인 오세훈(마치다)을 비롯해 기존의 포백과 이번에 새로 선보인 변형 스리백에서 시험해 볼 젊은 수비 자원의 기량과 전술 적응력도 확인할 방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94위 중국과 A매치 통산 전적에서 24승 13무 2패로 격차를 벌렸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2-0 승)부터 이어진 중국전 연승 행진도 6경기로 늘었다.

동아시안컵은 FIFA가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이에 소속팀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어 출전국들은 유럽파가 아닌 자국 리거들을 중심으로 대회에 나선다.

홍명보호 역시 자연스럽게 유럽파나 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없이 K리거와 일본 J리거만으로 대회 참가 명단을 짰고, 이날은 K리거만으로 선발 전열을 구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주성과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에게 최후방 수비를 맡기고, 이태석(포항)과 김문환(대전)이 좌우 윙백 자리에 세우는 스리백 전술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김봉수(대전)와 김진규(전북)가 중원을 책임졌고, K리그1 득점 2위인 스트라이커 주민규와 문선민(서울), 이동경이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주전 수문장 조현우(울산)는 골키퍼 장갑을 끼고 주장 완장도 찼다.

경기 초반 차근차근 빌드업을 해나가던 한국은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골대 왼쪽 상단을 갈랐다. 이동경이 지난 2021년 6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5-0 승) 이후 4년 만에 넣은 A매치 2호 골이다.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이번 대회 1호 골이기도 하다.

추가 골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주민규가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중국은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2-0으로 끝이 났다.

중국은 후반전 초반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싸이얼지냐오(세르지뉴) 투입 등 교체 카드 3장을 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다시 한번 한국의 쐐기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11분 이동경이 올린 코너킥을 박승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중국 골키퍼가 쳐냈다. 이를 김주성이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김주성의 A매치 데뷔골이다.

이후 다양한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선수들을 점검했던 한국은 단 한 골의 추격 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3-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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