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을 미래 농산업, 치유·레저 핵심 거점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 곡성군 정책 비전 투어
쪽지 건의 방식 첫 도입…진정성 있는 소통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7월 08일(화) 18:21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일 곡성군청에서 열린 ‘곡성군 정책비전 투어’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일 “곡성을 미래 농산업과 치유·레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곡성군청 대통마루에서 열린 정책 비전 투어에서 “곡성은 고부가가치 농업 기반을 보유한 데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지역으로서 풍부한 치유 자원과 섬진강·보성강 등 생태·레저 환경까지 두루 갖춘 최적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조상래 곡성군수, 강덕구 곡성군의회 의장, 진호건 전남도의원,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환영사에서 “전남의 기회는 곡성의 기회이며, 곡성의 번영은 전남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도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김영록 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본받아 ‘새로운 곡성, 희망찬 군민’을 위해 전 공직자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곡성은 토란, 멜론, 백세미 등 다양한 우수 농산물을 육성하고 있으며, 농업의 6차 산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연간 60만여 명이 찾는 장미축제와 기차마을은 곡성의 랜드마크를 넘어 전남, 나아가 전국의 자랑”이라며 “인구는 적지만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곡성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전남도가 앞으로도 곡성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철 전남연구원 농수해양연구실장은 ‘곡성의 미래전략’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가족관광 1번지 곡성, 청년이 머무는 생명산업의 땅 곡성, 생활인구 500만 시대 달성, 지속가능한 지역 미래산업 육성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정책토론에서는 곡성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는 “100만 명 이상의 가톨릭 청년이 모이는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는 교황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라며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천주교 성지인 곡성이 순례코스에 포함돼, 종교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미농가를 운영 중인 서용호 씨는 “15회를 맞은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계기로, 장미를 전남 대표 화훼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품종 육성과 생산 확대를 위한 육묘장 추가 조성과 함께, 장미잼·차·화장품 등 6차 산업화 기반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홍균 수상레포츠관광단지 추진위원은 “섬진강 자원을 활용한 복합 수상레포츠시설을 도입해 곡성을 호남의 대표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남 공약에도 포함된 내용인 만큼,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농업인을 대표해 김준성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 예정자는 “입면 일원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단지가 청년 농업인의 정착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추가 조성과 더불어, 거주시설 확보, 교육·마케팅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군민들은 신재생 에너지 기반 첨단 산업단지 조성, 파크골프장 36홀 조성, 2031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지원, 곡성 1827 순례길(가칭) 개발 등 곡성의 특색을 살린 지역사업에 전남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2027년은 정해박해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광주대교구와 협의해 곡성이 서울세계청년대회 성지순례 코스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스마트팜도 곡성이 전국적인 청년 농업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가 사업 신청 시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곡성 정책비전투어에서는 도민 제안사항을 사전에 접수받는 ‘도민의 현장 소리(쪽지 건의)’ 방식을 처음 도입해 더욱 세심하게 민의를 반영했다. 현장에서 접수된 쪽지 건의에 대해 김영록 지사가 직접 응답하며 도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섰고, 정책토론 이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드론 기념촬영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는 이번 촬영을 통해 정책의 동반자인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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