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각 인사청문 슈퍼위크 여야 전면전 돌입

14일~18일 16개 장관후보자 국회서 자질 검증
국힘 ‘이진숙·강선우 정조준’…민주 "결정타 없어"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5년 07월 13일(일) 16:45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게시판에 7일부터 열리는 7월 임시국회 집회 공고문이 붙어 있다. 여야는 7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법안 논의를 이어가고,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연합)
14일부터 돌입하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를 맞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자질 검증을 강조하면서 특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에 “결정적인 문제는 없다”며 청문회에서 충분한 소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엄호 태세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과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부처 수장 자격이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한다.

만약 이 대통령이 이들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인선 반대’에 대한 여론을 모아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민주당이 이진숙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의혹도 전혀 문제없다며 청문회 버티기에 들어갔다”라며 “민주당이 대통령, 국무총리에 이어 장관까지 범죄 내각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논평을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각종 의혹으로 수사받을 사람이 총리가 되다 보니, 다른 장관 후보자들도 불법에 뻔뻔해진다”며 “김 총리 임명 강행으로 만든 ‘증인 제로·자료 맹탕’ 청문회 선례가 장관 청문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등을 7대 낙마 기준으로 제시한 국민의힘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 등도 부각하면서 낙마 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과 의혹투성이”라고 규정하고 국민검증단도 띄운 상태다.

민주당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한 소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단 한 명의 낙마도 없다”며 새 정부 출범에 야당의 지나친 발목잡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또다시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는 국정 발목잡기 수단이 아닌 정책 검증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특히 강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갑질 의혹 등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과 답변은 지금까지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럼에도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공정한 절차가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31명의 사례를 되돌아보며 최소한의 책임과 일관성을 갖고 청문회에 임하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구축을 위해 이번주 16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잇따라 치러진다.

14일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15일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예정됐다.

16일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후보자 청문회가 예고됐다.

이후 17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1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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