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바로 알기…미래 바꾸는 큰 힘 될 것" 일광기념관 등 ‘쉬엄쉬엄 걷기’ 특별프로그램 북구 문화동 일대 활동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
2025년 07월 13일(일) 1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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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일광기념관과 시민정책패널 등이 공동주관하는 ‘쉬엄쉬엄 걷기’ 182-1회 특별프로그램이 지난 12일 광주 북구 문화동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
‘쉬엄쉬엄 걷기’는 고창군 출신으로 호남 의병 가운데 최초 순국한 일광 정시해 의사를 기리는 일광기념관이 지난 2000년부터 지역사회 역사 바로 알기 차원에서 매달 추진해온 프로그램이다. 2003년에는 광주 동구 동적골과 증심사 일대를 찾은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동(文化洞) 다시 그리기-북구, 문화로 걷다’를 주제로 2년 만에 광주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과 손용만 전 광주시관광협회 사무국장,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임태인 지구가너지 공동대표, 김형균 건축설계사, 강나무 시와사람 부주간 겸 편집장, 이용찬 정읍문화재지킴이 대표, 정재경 광주시의회의장 비서, 안갑주 사진작가, 송진웅 지역재생 청년공동체 wtte:위트 대표, 신헤아림 목포문화도시센터 창작교육팀 주임, 김정은 뮤직미디어콘텐츠기획사 모달 대표 등 25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쉬엄쉬엄 걷기’는 광주교도소 터,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에 이어 문화동 시화문화마을, 금봉미술관, 광주문학관을 답사 후 현장정책세미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특별프로그램 총괄기획자인 설정환 광주북구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대표이사는 “마을공동체성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북구 문화동에서 태동되어 전국화된 아름다운마을만들기를 통한 시화문화마을의 도시브랜드가 명예로움이 옛말이 됐다”면서 “지역의 뜻있는 각계 현장전문가들이 광주교도소 터,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과 시화문화마을을 한 생태계로 연결해 문화, 관광, 생활경제 등 지역민의 삶과 직격된 지역자산으로 문화북구 2.0 가능성을 소통하는 자리”라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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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일광기념관과 시민정책패널 등이 공동주관하는 ‘쉬엄쉬엄 걷기’ 182-1회 특별프로그램이 지난 12일 광주 북구 문화동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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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걷기’ 182-1회 특별프로그램 현장. |
또 한나킴(한국명 김형순) 태국 파타야 리젠트국제학교 한국어교사는 “태국에 살고 있는 20여년 동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전국의 관광지와 지자체들이 조성해 놓은 공간들을 많이 찾게 된다”며 “지역의 특색이 사라진 똑같은 유명 도시재생 공간과 관광지 등을 볼 때마다 우리 지역의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를 더 깊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에 큰 공감이 간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 한 것은 한국방문의 최고의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소회를 드러냈다.
이날 현장정책세미나 참석자들은 ‘문화동 일대 공공시설의 홍보 방안’, ‘광주문학관의 시민과의 소통과 접근성 강화 방안’,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 부지 활용 아이템 제안’, ‘시화문화마을의 가치와 정체성 제고 노력’, ‘지역문화와 문학 등 기록자산의 활용 방안’, ‘지역의 정체성 및 고유성’, ‘시민주도성 필요성’ 등 문화동을 둘러싼 지역문제를 쏟아내며 공론의 장을 펼쳤다.
정만기 일관기념관 관장은 “지자체나 특정 기관의 지원없이 순수하게 시민들이 지역사회를 더 알기 위한 노력들이 모일 때 그것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사회적자본”이라면서 “문화동을 무대로 진행된 품격 있는 토론태도와 소통방식에서 얻은 내용의 결과물들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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