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반계사·소장유물 ‘전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임진왜란 공신 반곡 정경달 등 배향

장흥=정명수 기자 jms050311@gwangnam.co.kr
2025년 07월 15일(화) 10:22
장흥 반계사 전경
장흥군은 장동면 원촌길 인근에 있는 ‘장흥 반계사와 소장유물’이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에 지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반계사는 1714년(조선 숙종 40년), 영광정씨 문중에서 건립한 사당으로, 문중의 대표 인물인 정경달(반곡), 정인걸, 정명렬, 정남일 등 4인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과 임영립 등을 함께 배향하고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기 국난 극복의 공훈과 충·효·절의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지금도 매년 문중에서 전통 제례를 올리고 있다.

건축적으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을 갖춘 조선 후기 목조건축물로, 성리학적 예제와 위계를 반영해 주변 시설보다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 사우(祠宇)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지정은 사당과 소장 유물이 함께 유형문화유산으로 인정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서 1988년에는 반계사에 보관 중인 반곡 정경달의 ‘난중일기’, ‘진법’을 비롯해 학 무늬 흉배, 공신녹권, 고문서 등 5종 8점의 유물이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는 해당 유물을 보관·전승해온 사당 건축물 자체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더해져 함께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장흥군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해온 반계사 지정 추진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반계사와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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