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광주 대표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을" ■21일 취임 후 처음 언론 만난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2025년 07월 29일(화) 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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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
지난 21일 취임해 일주일여를 업무파악 등으로 보낸 신임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김요성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9일 미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범모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일반인도 쉽게 검색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이것이 여러 토대 구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비엔날레와 친해지는 계기가 되면서 30년 역사를 정리해서 일반화하는 과정이 되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검색이 쉬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비엔날레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 보고싶을 때 언제든지 보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윤 대표이사는 30년의 역사가 축적되는 동안 일방적 소통만 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쌍방 소통하는, 그런 세월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중앙 무대는 물론 해외까지 전시 및 판매 등 자신이 작가들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중간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점을 표출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저렇게 관여하는 국제 행사에 광주 지역 작가를 많이 참가하게 하려고 한다. 또 비엔날레 자체에서도 해외 전시 행사 같은 것을 많이 만들까 한다. 외국 작품만 받아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우리 미술을 해외에 보내야 한다. 비엔날레도 수출할 좋은 품목이라고 생각하고, 쌍방 통행이 진짜 필요할 때라면서 (그동안)일방적으로 받기만 한 듯하다”며 “이제는 쌍방 소통을 하는 그런 세월이 돼야 한다는 큰 틀을 생각하고 있다. 많이 도와주시면 제가 힘을 더 많이 받아가지고 실행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이사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시절 경험했던 후원회 역할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광주비엔날레에도 후원회를 적극 활용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그는 “제가 국립현대미술관에 있을 때 아주 도움을 크게 받은 후원회가 있었는데 국내 A급 기업 오너들 한 20여 분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이 중심이 돼 미술관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면서 우리가 꼭 필요한 행사나 작품이 있는데 예산이 없으니까 그들이 필요한 작품을 구입해 주는 동시에 이런 저런 행사도 후원해 주고 했었다”며 “하여튼 드러나게, 안 드러나게 그런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열심히 보답하려고 애썼다. 단순히 돈만 주거나 받거나 하면 너무 거래 같아서 재미가 없고 해서 친구도 열심히 잘 해줬고, 별도로 모시는 행사도 했었다. 그래서 주고받고 하는 친구 관계가 제일 좋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이사는 미술관은 우선 복합 문화예술기관이기 때문에 현대미술을 선보여도 카페만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제한 뒤 책방 개설과 아트상품 개발에 대한 노하우도 들려줬다.
그는 “일부 관계자들이 책방을 통해 팔면 되는데 돈이 왔다 갔다 하니까 회계 처리만 복잡하고 나중에 감사만 받는다고 해서 소극적이었다”면서 “이를테면 도록 없는 전시는 개막 안한다는 소신을 가졌고, 미술 책방을 만드니까 과거 5, 6년 전 좋았던 전시 도록이 재판, 사판 되는 일이 막 생겨났다. 처음에는 그냥 서비스 차원으로 책방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신입사원 아트 상품도 개발해서 아주 좋다. 그것으로 수익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8월 1일 오전 11시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로비에서‘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D-30 기념’ 홍보관을 개관하기로 했으며, 8월 29일까지 인터넷 티켓 예매를 할 경우 1만6000원하던 입장권을 18% 할인된 1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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