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차세대 전력망’실증사업, 성공하길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8월 03일(일) 1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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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차세대 전력망 구축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 사업의 첫 실증지역으로 재생에너지 보급률 전국 1위인 전남을 선정한 것이다.
차세대 전력망은 전력을 소비하는 배전망 단위에서 전력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다시말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해 지역 단위에서 안정적으로 전기 생산과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전력망은 송전망에 연결된 대형 발전기의 전력이 전국의 수요처로 전달되는 ‘단방향’ 방식인데 반해 이 전력망은 배전망에 주로 직접 연결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배전망을 타고 가까운 수요처로 보내지고, 남은 전기가 송전망으로 다시 전송되는 ‘양방향’ 계통이다
전남이 첫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재생 에너지 실증지역으로 전국에서 이만한 데가 없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전국 태양광 발전량의 약 20%, 풍력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는데다 현재 신안 해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8.2GW)의 해상풍력 단지까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대,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등 에너지 특화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실증연구, 기술 창업, 인력 양성까지 가능한 최적의 조건까지 갖춘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남 지역을 광역 단위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전력시장과 관련한 규제 특례를 과감하게 적용하고, 대규모로 ESS 설비를 구축해 전력망 유연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산업단지, 대학 캠퍼스, 공항, 군부대 등에도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다양한 기술의 실증에 나선 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남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단지와 장주기 ESS, 그린수소 설비가 결합된 탈탄소 산업전환의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예정이다.
전남에서 출발하는 차세대 전력망 실증은 단순한 지역 실험을 넘어, 대한민국 전력 시스템 전환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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