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의료 정상화 이뤄지길 이산하 지역사회부 차장
광남일보 기자 @gwangnam.co.kr |
2025년 08월 04일(월) 0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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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하 지역사회부 차장 |
우선 의대생들이 이달부터 교육현장으로 복귀를 한다.
본과 3·4학년 학생의 실습을 시작으로 본과 1·2학년의 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4학번과 2025학번 학생들도 9월 개강해 1학기에 듣지 못한 과목은 2학기와 올해 겨울방학, 내년 여름방학을 통해 부족했던 강의를 채워나가기로 했다.
또 본과 3·4학년에 한해 국가시험을 추가시험 추가로 이뤄진다. 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매년 9월부터 진행되는 국시 실기·필기를 통과해야 하는데, 국시 응시 자격은 의대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에게 주어진다. 8월 졸업생들은 2월 졸업생과 달리 해당 연도 국시에 응시할 수 없지만, 이를 가능하게 길을 열어줘 의대 졸업예정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정부와 의료계는 2027년 적정 의사 수를 심의하는 ‘의사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를 출범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공의 단체도 환자단체를 만나 장기간 이어진 의료공백을 사과했다.
특히 보다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미래 의료 재건’으로 의정 갈등 사태가 장기화한 데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의료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정갈등이 봉합된 후가 더 문제라 하소연한다. 전공의들이 들어오면, 이들을 가르칠 후배 전문의들이 없다는 게 이유다.
실제 의정 갈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사직했고, 이에 따른 업무 과중 등으로 한계에 부딪힌 전문의들이 이직·개업으로 수련병원을 떠났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전문의를 상시 채용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해 나가고 있는 의료계와 정부다.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점에 대비해 하루 빨리 의료 정상화를 이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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