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섬 중심지’ 전남, 체계적 보전·활용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8월 11일(월) 1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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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통계는 혼선을 빚어 왔다. 주민이 1명 이상 등록된 유인섬은 행정안전부가, 만조시 해수면 위로 드러나지만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무인섬은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등 이원화된 관리 체계로 섬의 중복 지정이나 누락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섬진흥원은 행안부, 해수부와 함께 각 부처, 지자체별로 상이하게 관리하던 섬 현황과 데이터를 바로잡아 ‘2025년 유인섬 현황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섬은 유인섬 480개, 무인도서 2910개이며 전체 섬 거주 인구는 전 국민의 1.59%인 81만3475명이다.
전남은 유인섬 277개, 무인도서 1741개 등 총 2018개로 전체 섬의 59.5%를 차지했다. 뒤이어 경남(555개), 충남(285개), 인천(192개), 전북(130개) 순이다.
섬 거주 인구는 경남이 30만32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은 15만 5929명으로 인천(21만4317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10만8049명),충남(1만4546명)경북(9099명)등의 순이었다.
섬진흥원은 이번 섬 현황 공표를 시작으로 섬에 대한 개념 정리를 명확히 하고, 섬 개수, 인구, 면적, 시설 등 섬 관련 데이터를 총괄하는 종합 플랫폼도 구축키로 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그간 섬 관련 통계 부재로 인해 섬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효과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컸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도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인 이번 결과를 지역 전략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고 한다.
섬은 국가방위와 해양자원 관리, 생태자원 보전뿐 아니라 역사·문화·관광 등 다층적 가치가 크다. 특히 전남의 경우 섬이 단순한 지리적 존재를 넘어 역사·문화·경제를 관통하는 생활 기반이라는 점에서 체계적 보전과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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