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키즈라라,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캠프 전개

베트남·중국·캄보디아 언어 활용 직업체험

화순=구영규 기자 vip3355@gwangnam.co.kr
2025년 08월 12일(화) 14:00
화순 키즈라라는 최근 지역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캠프’를 진행했다.
화순 키즈라라는 최근 지역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캠프’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베트남어, 중국어, 캄보디아어 등 3개 언어 그룹으로 나뉘어 키즈라라 직업체험관 내 다양한 직업체험 활동을 즐겼다.

이중언어 강사들은 체험 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언어를 말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지도해 언어와 직업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단순 암기가 아닌 몸으로 부딪치며 익히는 ‘살아있는 언어 학습’을 제공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4학년 학생은 “엄마가 중국인이신데 이번 캠프를 통해 어머니 나라 말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그동안 중국어는 인사말 정도밖에 몰랐는데, 체험을 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많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아동·청소년들이 이중언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통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고,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어·중국어·캄보디아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화순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화순글로컬교육센터가 주관했다.

화순글로컬교육센터는 언어·문화 체험과 진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이번 캠프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결합한 대표적 교육 사례로 평가된다.

화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중언어 학습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진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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